8월 KB선도아파트 50지수, 전월比 2.28%↑
감정원 통계는 보합 추이…하반기 가격 '분수령'
서울 강남구 아파트 단지의 모습. 2020.8.30/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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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철 기자 =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규제에도 불구하고 8월 서울 내 이른바 '대장 아파트'의 상승세가 여전하다는 민간 통계가 나왔다. 다만 국가통계인 한국감정원 아파트 통계에서는 상승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조사돼 향후 집값 추이에 관심이 쏠린다.
30일 KB부동산에 따르면 8월 'KB선도아파트 50지수'는 전월 대비 2.28% 상승했다.
KB선도아파트 50지수는 매년 전국 시가총액(가구 수 X 가격) 상위 50개 단지를 선정해 시가총액 변동률을 지수화한 것이다. 국내 주식시장의 '코스피200' 지수와 비슷하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보통 선도아파트 지수가 전체 주택 시장 동향보다 한발 앞서 움직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전체 시장을 축소해 살펴보는 의미가 있다.
선도아파트 지수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계속 상승하다가 올해 3~5월 하락 반전했다. 그러나 6월부터 3개월 연속 상승세(6월 0.56%, 7월 3.21%, 8월 2.28%)를 기록중이다.
KB가 자체 조사한 통계에서도 서울 내 아파트의 가격 상승세는 뚜렷하다. KB 월간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8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9억8503만원을 기록해 지난달(9억5033만원) 대비 3.7% 올랐다.
반면 국가통계인 한국감정원 통계에선 8월 들어 서울 아파트 가격은 상승세 자체를 유지하고 있으나 상승폭은 줄어들고 있다. 8월 1~4주 매매변동률은 각각 0.04%, 0.02%, 0.02%, 0.01%로 보합세에 근접하는 중이다.
이에 따라 다가오는 9~10월이 하반기 집값 추이를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최근 정부가 잇따라 내놓은 부동산 규제·공급 대책의 효과가 나타날지도 관심거리다.
전문가들도 의견이 분분하다. 최근 <뉴스1>이 부동산 전문가 10인을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 집값 전망을 조사한 결과 전문가들은 대부분 강보합 혹은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의 초고강도 규제가 이어졌으나,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에 따른 상승압력도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매물잠김과 3040세대의 수요 유입 영향으로 서울·수도권 기준 1~2% 내외 상승할 것으로 본다"며 "규제 영향으로 일시 하락 전환 가능성이 있으나 급매물이 늘어나지 않을 경우 추세 전환으로 해석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투자지원센터 부장은 "다주택자들의 추가 매수세는 감소하고 있으나, 무주택자들의 중저가 매수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6억원 이하 중저가 주택이 포진한 서울 외곽 등의 거래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ir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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