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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이슈 틱톡의 새 주인 찾기

중국, 틱톡 美 매각에 제동…"팔려면 허가받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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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머니투데이

/사진=AFP



중국 정부가 동영상 앱 '틱톡'(Tiktok) 미국 매각에 제동을 걸었다.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와 과학기술부는 지난 28일 '중국 수출 금지·수출제한 기술 목록'을 업데이트했다. 23개의 항목이 새롭게 추가됐는데 대부분이 인공지능(AI)·우주·유전자·양자암호·데이터분석·핀테크 등 다양한 첨단기술이었다.

특히 '데이터 분석'부분은 틱톡이 사용하는 기술로, 이외 텍스트 분석과 콘텐트 제안, 스피치 모델링, 음성 인식 등의 기술도 제한 대상에 포함됐다. 틱톡을 해외에 팔기 위해선 중국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것이다. 허가를 받지 못하면 틱톡을 팔 수 없다.

이번 목록 수정은 지난 2008년 이후 12년만으로, 일각에선 중국 정부가 미국 기술 제재에 맞수를 둔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WSJ은 이같은 중국 정부의 조치가 마이크로소프트(MS), 오라클 등 미국 기업과의 틱톡 매각 협상에 렌치를 던진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 정부 무역 고문인 대외경제무역대학 추이판 교수를 인용해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가 새로운 수출 목록을 연구하고, 이 때문에 매각 협상을 중단해야 하는지를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추이판 교수는 신화통신에 "바이트댄스는 중국의 국내 기술력 덕분에 국제적으로 성공했다"며 "해외기업에 최신 알고리즘을 제공하기 때문에 틱톡의 매각 역시 '기술 수출'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바이트댄스 측은 "새로운 수출 제한 사항을 알고 있었으며, 중국의 기술 수출 규제를 엄정하게 준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바이트댄스가 오는 9월 15일까지 틱톡 미국 사업 부문을 미국 기업에 매각해야 한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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