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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일본 신임 총리 기시다 후미오

아베, 첫 '퇴임 인사 전화'도 트럼프와…스가 관방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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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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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5월 일본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조 아베 일본 총리와 골프를 치고 있다/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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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 사임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3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로 퇴임 인사를 나눴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가 오전 10시쯤 약 30분간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발표했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신의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이 재발해 임기 중 사임하게 됐다고 직접 설명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가장 친한 친구인 아베 총리의 사임에 섭섭하다"는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아베 총리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의 깊은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많은 왕래와 전화 교류를 통해 미일 간 협력을 긴밀히 하고 양국 관계가 전례 없이 강고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임 새 총리도 미·일 동맹 관계를 강화할 거라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납북 일본인 문제와 코로나19 대응에 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고 스가 장관은 전했다.

아베 총리는 또 미국산 지상배치형 요격 시스템인 '이지스 어쇼어' 배치 계획을 중단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새 미사일 방어 체계 도입을 검토하는 등 보완책을 구체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스가 장관은 "아베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 수많은 회담을 통해 우정과 신뢰 관계를 구축해 왔다"며 "이번 통화에서도 두 정상 간의 강한 유대를 느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의 이날 통화 후 트위터에 "방금 내 친구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멋진 대화를 나눴다"며 "신조는 머지않아 일본 역사상 가장 위대한 총리로 인정받을 것"이라고 썼다.

아베 총리가 퇴진 표명 후 외국 정상과 통화한 건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이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5차례 골프를 치는 등 사적으로 친밀한 관계를 만들어왔다.

아베 총리가 사의를 표명한 28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뉴햄프셔주 유세를 마치고 백악관으로 돌아가는 전용기에서 "나의 아주 훌륭한 친구인 아베 신조 총리에게 최고의 경의를 표하고 싶다. 우리는 훌륭한 관계를 가져왔다"고 했다.

5월 8일 이후 근 4개월 만에 이뤄진 아베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 간 전화 회담은 미국 측 요청으로 성사됐다. 아베 총리 후임자로 거론되는 스가 장관도 전화 회담에 배석했다.

아베 총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이날 중 통화할 예정이다.

임소연 기자 goat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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