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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2020 미국 대선

    美대선 출발…바이든 우세? 숨은 트럼프 지지자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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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11월 3일 대통령선거를 치르는 미국에서 노스캐롤라이나 주가 이번주(9월4일) 부재자용 우편투표 용지 발송을 시작한다고 CNN이 3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주 공화당의 전당대회까지 마무리되면서 대선 다툼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후 나온 여론조사에서 여전히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앞선 가운데, 4년 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뒤집기'를 기억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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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3일 대선에서 맞붙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공화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민주당)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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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공개된 ABC뉴스/입소스의 여론조사(28~29일 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일주일 사이 32→31%로 소폭 줄었고, 바이든 후보는 45→46%로 늘었다. 공화당 전당대회 효과가 잡히지 않았다.

    CNN은 이 조사 결과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전당대회 후 첫 여론조사에서도 어려움을 겪는다"고 전했다. 신문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당대회에 사람들이 많이 갈 수 없었던 것이 여론조사에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29일 공개된 모닝컨설트 조사(28일 진행)에서는 트럼프 대 바이든 지지율이 44대 50으로, 공화당 전당대회 직전 42대 52에서 격차가 좁혀졌다. 다만 모닝컨설트는 "후보자 선택을 못한 유권자 비중이 4년 전보다 작아서 바이든이 힐러리 클린턴보다 좋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4년 전 대선 두 달여 전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 엎치락뒤치락했다. 지금은 꾸준히 바이든 후보가 앞서는 상황이다. 여러 여론조사 평균치를 내는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12~25일 조사에서 바이든 후보는 6.9%포인트 앞선다. 두 자릿수였던 6월에 비해선 좁혀졌지만 민주당에 유리한 상황인 건 분명하다. 하지만 찜찜한 구석은 있다.

    6개 경합주(플로리다·펜실베이니아·미시간·노스캐롤라이나·애리조나·위스콘신)만 놓고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1곳을 앞서고 둘의 격차는 오차범위 정도이다. 미국은 각 주별로 승자가 본선 투표를 할 대의원을 다 가져가기 때문에, 전국 지지율보다 주별 기록이 의미가 있다. 4년 전 트럼프의 예상 밖 승리도 경합주의 완승 덕분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대선에서도 뒤집기가 나올 수 있다는 예상도 속속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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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클 무어 다큐멘터리 감독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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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유명 다큐멘터리 감독 마이클 무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누군가 당장 정치 화재 경보를 울려야 한다"고 써 화제가 됐다. 그는 2016년에도 트럼프의 승리를 예상한 바 있다. 무어 감독은 미시간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앞선다는 여론조사가 있다면서, "트럼프 지지자들은 충성스럽기" 때문에 민주당 측이 낙관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지난 번 트럼프의 승리를 예측했던 헬무트 노포스 뉴욕주립대학 정치과학 교수 역시 지난 8일 VOA(미국의소리)방송에서 91% 확률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성향을 숨기는 '샤이 트럼프'가 많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4년 전 기억은 미국인들 사이에서도 여전히 선명하다. 13일 공개된 퓨리서치 조사에서 유권자들은 45대 53으로 바이든 후보를 더 지지했지만, "대선에서 누가 이길 것 같냐"는 질문엔 50%가 트럼프를 골랐다.(바이든 48%)

    김주동 기자 news9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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