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커노샤 방문 하루 전 경합주서 선제 공세
경합주 지지율 축소에 전격 행보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31일 피츠버그에서 연설하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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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위스콘신주 커노샤 방문을 하루 앞두고 피츠버그를 방문, 트럼프 대통령은 폭력의 조장자라는 점에서 폭력을 멈출 수 없다며 공세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이 야기한 갈등을 선거 운동의 전면으로 끌어올림과 동시에 경합주에서 트럼트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바이든 후보는 31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를 방문,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년간 폭력을 조장한 당사자이니만큼 어떤 사람도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도시에서 발생한 폭력 문제를 제대로 다룰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당신은 도널드 트럼프의 나라에서 안전한가'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공화당 대선후보 수락연설을 통해 바이든의 미국은 안전할 수 없다고 주장한데 대한 대응인 셈이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혼란과 폭력의 뿌리라고 주장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에게 진실을 말할 능력이 없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민들이 두려움속에 살기를 원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바이든 후보는 시위 현장이 군대를 투입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자신은 그렇지 않겠다는 입장도 내놓았다.
바이든은 "대통령직을 유지하기 위해 어떤 일이라도 할 트럼프 대통령 때문에 민주주의가 독살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바이든의 이날 행보는 다소 이례적이다. 그가 오는 7일 노동절 이후 경합주 유세에 나서겠다고 예고하기는 했지만 시기가 일주일이나 당겨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위스콘신 주지사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흑인 총격사태로 시위가 발생한 커노샤를 방문해 법 집행관들을 만나겠다고 나서며 입장을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후보가 경합 주 현장에 나서게 된 데는 트럼프 대통령이 경합주에서 자신을 맹추격하며 격차가 좁혀진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날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미시간주의 경우 7월 28일 기준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8.4%포인트 앞섰지만 한 달 후에는 이 격차가 2.6%포인트로 줄었다. 이날 바이든이 연설한 펜실베이니아는 같은 기간 격차가 7.4%포인트에서 5.8%포인트로 줄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방문을 예고한 위스콘신주는 7월 28일 기준 바이든 후보가 6.4%포인트 앞섰지만 지난 26일 기준으로는 3.5%포인트로 격차가 좁혀졌다.
31일 기준 바이든 후보는 플로리다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3.7%포인트, 애리조나에서 2.2%포인트 앞서지만,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오히려 0.3%포인트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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