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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2020 미국 대선

    "미국 주가, 11월 대선 전까진 박스권 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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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월가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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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몇달간 미국 주식시장에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이다. 11월 대선을 포함해 우리에겐 아직 해결 안 된 정치적 문제들이 남아있다. 게다가 주가가 단기 급등한 상태다. 앞날이 좀 더 투명해질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다." (조셉 아마토 노이버거버만그룹 회장)

    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한주를 시작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은행주들의 급락 탓에 하락 마감했음에도 30여년 만에 최고의 8월 수익률을 기록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앞으로 두달 남은 미국 대선에서 승자가 가려지기 전까지 주가가 일정 범위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COVID-19) 사태 속에서 거대한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안고 또 다시 베팅에 나설 순 없다는 얘기다.

    업종별로는 기술주보다 경기순환주로 매수세가 옮겨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랏 세씨 더글라스레인 상무는 "앞으로 2∼3개월 동안 종목별 조정이 있을 것"이라며 "기술주들이 이미 크게 올랐는데, 포트폴리오 매니저 입장에서 향후 2∼3개월 동안 어떤 주식이 더 많이 오를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경기회복세에 비춰볼 때 상대적으로 덜 오른 일부 금융주나 경기순환주 등에 기회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식분할' 애플·테슬라 급등

    이날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3.82포인트(0.78%) 떨어진 2만8430.05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도 7.70포인트(0.22%) 내린 3500.31을 기록했다.

    미 국채 수익률 하락의 여파로 대형 은행주들이 급락한 때문이다. JP모간체이스,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모두 2% 넘게 떨어졌다.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이날 하락에도 불구하고 월간 수익률 기준으론 약 7%를 기록하며 1980년 이후 가장 높은 8월 수익률을 냈다. 다우지수는 1984년, S&P 500 지수는 1986년 이후 최고다.

    한편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79.82포인트(0.68%) 뛴 1만1775.46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액면분할 주식이 상장된 애플과 테슬라의 주가가 각각 3%, 12% 넘게 급등했다. 애플은 1주당 4주, 테슬라는 1주당 5주로 각각 분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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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S? 오라클?…"틱톡 美부문 새 주인, 이르면 1일 발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라클 등이 뛰어든 중국계 동영상 애플리케이션 업체 틱톡의 미국 사업부문 인수전의 승자는 이르면 1일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이날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틱톡이 미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사업부문의 인수자를 사실상 결정했으며 이르면 1일 이를 발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틱톡 인수전에서는 월마트와 손잡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라클 등이 참여했다. 매각 금액은 200억∼300억달러(약 24조∼36조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했다.

    그러나 틱톡이 인수자를 선정하더라도 중국 정부의 기술 수출 규제 등에 따라 거래가 지연되거나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중국 상무부는 28일 해외에 회사를 매각할 경우 당국 허가를 얻어야 하는 수출제한 기술 목록을 개정하면서 음성·문자 인식 처리 등 인공지능(AI) 분야 기술을 추가했다.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에 틱톡 미국 사업부문 매각을 강제한 미국 트럼프 행정부에 대항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바이트댄스는 틱톡을 미국 사업부문을 매각하기 전에 중국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면서 해당 규제를 엄격하게 준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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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11월 미국 대선에서 맞붙을 조 바이든 전 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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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바이든 바짝 추격…벌써 경합주 한곳 뒤집었다

    뉴욕증시의 주요 변수 가운데 하나인 11월3일 대선의 결과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대선을 약 두달 남겨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쟁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빠른 속도로 좁히고 있다. 미 대선의 승패를 가르는 주요 경합주들에서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민주당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율을 추월하거나 바짝 따라붙었다.

    이날 미국 정치전문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따르면 최근 실시된 6차례의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전국 평균 지지율은 42.8%로 바이든 전 부통령(49.7%)에 6.9%포인트 차이로 밀린다.

    그러나 대선의 당락을 결정짓는 플로리다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미시간 위스콘신 애리조나 등 6개 주요 경합주에선 지지율 격차가 평균 2.7%포인트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0.3%포인트 차이로 바이든 전 부통령을 앞질렀다.

    미국 의회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지난 7월28일 이후 한달 동안 대부분의 경합주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크게 줄었다. 미시간주에선 8.4%에서 2.6%로, 펜실베이니아주에선 7.4%포인트에서 4.7%포인트 차이로 좁혀졌다.

    위스콘신주에선 7월28일 기준 바이든 전 부통령이 6.4%포인트 앞섰지만 지금은 차이가 3.5%포인트에 불과하다. 플로리다주와 애리조나주에선 격차가 각각 3.7%, 2.2%포인트로 오차범위를 크게 넘어서지 않는다.

    미국 대부분의 주는 지역 특성상 지지정당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일부 경합주의 표심이 대선의 결과를 좌우한다.

    공화당 성향의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당시보다 더 유리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2016년 8월말 당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지지율에서 지금보다 더 크게 앞서고 있었다. 위스콘신주에서 10%포인트 이상, 미시간주와 펜실베이니아주에선 약 9%포인트까지 차이가 났다.

    더힐은 앞으로 공화당 지지자들이 더욱 결집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더욱 오를 것이란 선거전략 전문가들의 분석을 전했다.

    미국 대선에선 전국 득표율과 무관하게 50개주와 워싱턴D.C.의 선거인단 총 538명 가운데 과반인 270명을 확보하는 쪽이 최종 승자가 된다. 메인주와 네브래스카주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곤 모두 한표라도 더 받은 후보가 그 주의 선거인단을 모두 가져가는 '승자 독식' 방식이다. 2016년 대선 당시 클린턴 후보에게 전국 득표율에서 약 2%포인트 뒤진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것도 이 선거인단 제도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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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잉공급 우려에 WTI 0.8%↓…금값은 게걸음

    국제유가는 과잉공급 우려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10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36센트(0.8%) 내린 42.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10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밤 10시6분 현재 전날보다 19센트(0.4%) 하락한 45.62달러에 거래 중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6월 미국의 하루 원유 생산량이 42만배럴 늘어난 1044만배럴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금값은 거의 변동이 없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1.00달러(0.05%) 내린 1973.90달러에 마감했다.

    달러화 가치도 하락했다. 이날 오후 5시9분 현재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2% 내린 92.17을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뉴욕=이상배 특파원 ppark14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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