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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해 제주도 남쪽 해상을 향해 접근하고 있다.
마이삭은 지난주 우리나라를 강타한 ‘바비’보다 강력한데다, 남해안으로 상륙하면서 강풍과 폭우에 의한 더 큰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오키나와 서쪽 200㎞ 해상에 위치한 태풍 마이삭은 밤사이 30도를 넘는 해수역을 지나면서 중심기압이 935헥토파스칼(h㎩)로 전날에 비해 15h㎩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중심기압이 낮을수록 태풍의 세기가 세지는 걸 감안하면 하루 밤 사이 ‘매우 강’ 태풍으로 발달한 것이다.
현재 마이삭은 오키나와 서쪽 해상에서 북북서쪽으로 이동하며 제주도 남쪽 해상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날 오후 3시께에는 제주도 서귀포 남쪽 약 600㎞ 부근 해상에 접근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후 마이삭은 오는 3일 새벽 전후 경남남해안에 상륙한 후 동쪽 지방을 지나 동해안 인근 해상으로 북진하다 북한으로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륙 전후 중심풍속은 40m/s에 달할 것으로 보여 태풍 중심이 내륙을 지나면서 매우 강한 강풍과 비구름대, 해안가 월파, 풍랑 등 영향이 클 것으로 우려된다.
마이삭이 몰고 오는 강풍과 집중호우는 태풍의 중심과 가까운 제주도와 동쪽지방에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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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이날 오전부터 마이삭의 간접영향권에 들어가면서 비가 내리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7시께 제주 산지와 동부를 중심으로 비가 내리고 있으며, 오후 3시 이후부터는 제주도 전 지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이날 늦은 밤 제주도남쪽먼바다를 시작으로 모레까지는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전국에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사전에 각별한 대비가 요구된다.
마이삭이 몰고오는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인한 예상강수량은 강원영동·경북동해안·울릉도·독도·경남(남해안은 이날 밤부터)·제주도(이날 아침부터)는 100~300㎜, 서울과 경기도·충북·경북(동해안 제외)에는 100~200㎜의 비가 내리겠다. 강원동해안과 경상동해안, 제주도산지에는 최대 4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충남과 전라도(전남은 이날 밤부터), 서해5도에는 50~150㎜의 비가 예보됐다.
강풍으로 인한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마이삭의 영향권에 드는 2일부터 3일 사이 예상되는 최대 순간풍속은 제주도와 경상해안에서 108~180㎞/h(30~50m/s), 강원영동과 남부지방에서 72~144㎞/h(20~40m/s)에 달하겠다. 그 밖의 지방에는 36~108㎞/h(10~30m/s) 세기의 강풍이 불겠다.
기상청은 “현재 태풍의 위치가 우리나라와 매우 멀리 떨어져 있고, 주변 기압계가 매우 유동적”이라면서 “태풍의 이동속도와 강도, 이동경로가 변경될 수 있으니 앞으로 발표되는 태풍정보를 참고하기 바란다”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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