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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일본 신임 총리 기시다 후미오

스가 관방이 대세… 주요 파벌 지지 과반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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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등은 타파벌 지지 전무

‘밀실정치 후진성’ 비판 이어져

세계일보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도쿄=AFP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이 주요 파벌의 지지를 끌어내면서 자민당 총재선거 총투표수(535표)의 과반에 육박하는 지지를 확보했다.

무파벌인 스가 장관은 1일 현재 아베 신조 총리가 소속된 제1파벌(국회의원 98명)을 비롯해 공동 2위인 아소 다로 부총리 파벌(54명), 공동 4위인 니카이 도시히로 당 간사장 파벌(47명)과 가장 작은 파벌(11명)의 지지를 얻고 있다. 무파벌 의원 64명 중 스가 장관 지지 성향 30여명을 더하면 의원 표만 240여표를 확보한 상태다.

당 소속 의원 표의 60%, 광역지방자치단체 당조직 대표 표(141표)를 더한 전체 표의 44%에 달한다. 자민당 총재선거는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 후보가 없으면 1·2위 후보를 대상으로 의원만 참여하는 결선투표를 하게 돼 있어 스가 장관이 대세를 잡은 분위기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전 외무상(47명)이나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간사장(19명)은 다른 파벌의 명확한 지지 선언을 얻지 못하고 있다. 당초 기시다 전 외무상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아베 총리 측과 아소 부총리 측은 아베 정권 승계를 내세운 스가 장관이 선출되면 기득권을 유지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노 다로 방위상이나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은 파벌 정치의 높은 벽에 출마를 포기했다.

파벌정치·밀실정치의 후진성에 대한 비판도 나오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이날 사설에서 “파벌을 중심으로 한 다수파 공작이 선행한다”며 “너무나 내부 논리가 우선시된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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