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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이슈 추미애 아들 군복무 진실공방

'추미애 아들 의혹' 녹취록 공개…"보좌관이 휴가 연장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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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진욱 , 박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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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미래통합당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서모씨 휴가와 관련해 A대위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추 장관의 아들이 병가를 사용한 근거 기록과 자료가 없어 사실상 무단휴가이자 근무지 이탈이라며 추 장관 아들과 관련자들을 고발한다고 밝혔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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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미래통합당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의 '무단 군 휴가' 의혹 관련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서씨 소속 군부대 장교들이 추 장관의 보좌관이라고 밝힌 인물에게 휴가 연장을 문의하는 전화를 받은 사실을 밝힌 내용이다.

신원식 통합당 의원은 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의혹의 근거인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신 의원의 보좌관이 서씨 소속 군부대 대위 A씨, 중령 B씨와 통화한 내용이다. 이날 공개한 분량은 총 78분 중 3분에 해당한다.

휴가 행정책임자인 A씨는 추 장관의 보좌관이라고 밝힌 인물로부터 서씨의 휴가 연장을 요청하는 전화를 받은 당사자다. A씨는 통화한 사실을 인정했으나, 보좌관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A씨는 녹취록에서 "다만 왜 추미애 보좌관님이 굳이 이걸 해야 하지 하는 생각을 했었다"며 "어떻게 보면은 보좌관 역할 자체는 국회의원 업무를 보좌하는 건데"라고도 했다.

신 의원은 A씨가 "당시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인 추미애 의원 보좌관으로부터 서씨 병가 연장과 관련한 전화를 직접 받았다, 이 사실을 상관인 지역대장에게 보고하니, 지역대장은 병가 대신 개인 연가로 처리해주라고 지시했다. 다만, 구두로 선조치 후 월말에 사후 행정처리를 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밝혔다.

당시 서씨의 휴가 승인권자였던 B씨 역시 "병가를 연장할 수 없냐 그런 전화를 받은 거 같고 지원장교가 안 된다 했다 들었다"고 말했다. B씨는 해당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 수사관이 '(서씨 휴가) 명령지가 없다'고 묻자 "명령은 지휘권자가 승인하면 되는 거고, 행정이 누락된 것"이라고 진술했다.

신 의원은 A씨가 수사 담당자로부터 "서씨의 23일간 휴가 중 앞부분 19일간 병가는 아무런 근거 없이, 휴가 명령지 없이 나갔다"는 말을 들었다며, B씨의 진술과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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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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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의원은 "추 장관 아들 서씨의 엽기적인 황제 휴가는 조선시대 군정 문란도 울고 갈 희대의 국기문란 의혹"이라며 "권력층의 특권의식이 노골적으로 주도한 불공정의 끝판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검찰 수사는 현직 법무부장관의 위세에 눌려 기약 없이 지연되고 있고, 국방부는 수사 중이라는 구실을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며 진실을 은폐하고 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추 장관은 전날 국회 예결위에서 해당 의혹에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검찰은 입장 자료를 통해 "그런 진술을 받은 적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신 의원은 "결국 추미애 장관과 동부지검의 어제 해명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겠다는 대국민 거짓말일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주장했다.

서진욱 , 박가영 기자 sj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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