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의 차기 총리는 사실상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으로 정해진 걸로 보입니다. 집권 자민당 의원 70% 넘는 지지를 얻은 스가 장관은 "아베 정책을 계승하겠다"면서 당 총재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했습니다.
도쿄에서 윤설영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문자 TV 아사히는 "막이 오르기 전에 극이 끝났다"고 했습니다.
일본의 새 총리가 될 자민당 총재가 사실상 확정됐다는 의미입니다.
총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을 두고 한 말입니다.
스가 장관은 오는 14일 선거를 앞두고 이미 과반수 이상의 지지를 얻었습니다.
당내 파벌 7곳 중 5곳의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스가 장관은 아베 정권에서 7년 8개월간 정부를 대변해 온 만큼, 정권 계승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 : 아베 총재가 온몸과 혼을 기울여 추진해 온 정책을 확실히 계승하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내가 가진 힘을 모두 쓸 각오를 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과 관련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조건 없이 만나고 싶다"고도 말했습니다.
스가는 지난 2002년 북한 화물선 만경봉호 입항 금지 법안을 만들면서 아베와 처음 인연을 맺었습니다.
"국가관이 명확한 아베에게 매력을 느꼈다"고 높이 샀고, "언젠가는 총리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속내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일본 초대 총리,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했던 안중근 의사에 관한 언급은 논란을 불렀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 (2013년 11월) : 안중근은 범죄자입니다. 한국 정부에 지금까지 (그렇게) 전달해 왔습니다.]
스가와 아베는 정권에서 한 몸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때문에 스가가 총리가 될 경우 한일관계에서도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게 대체적 관측입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황수비 / 영상그래픽 : 한영주)
윤설영 기자 , 김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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