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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출마에 안도, 日증시 강세…닛케이지수,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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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지수 0.94%↑…6개월 반 만에 코로나19 이전 수준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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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3일 일본 도쿄증시에서 주요 지수들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18.38 포인트(0.94%) 상승하며 2만3465.53에 장을 마감했다.

닛케이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증시가 폭락하기 전 수준을 약 6개월 반 만에 회복했다. 2월 21일(2만 3386.74) 수준을 넘었다.

JPX 닛케이 인덱스 4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3.21 포인트(0.57%) 오른 1만4749.36에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TOPIX)지수는 전장 대비 7.84 포인트(0.48%) 상승한 1631.24에 시장을 마무리했다.

8월 유니클로 매출이 호조를 보이자 모기업 패스트 리테일링의 주가는 전일 대비 3.58%나 상승했다. 게임업체 닌텐도와 도쿄 일렉트론 등 반도체 관련주의 상승도 두드러졌다. 소프트뱅크그룹, 다이킨 등이 하락했다.

이날 일본 시장에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안심감이 확산했다.

지난 2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 자민당 총재 선거 출마를 공식 표명하며 아베 신조 정권을 계승하겠다고 밝혔다. 아베 정권의 경제 정책이 지속될 것으로 시장은 안도했다.

도카이(東海) 도쿄조사센터 센고쿠 마코토(仙石誠) 시니어 에퀴티 마켓 애널리스트는 지난 2일 스가 관방장관의 출마 기자회견에 대해 "금융완화 노선 계속으로 투자 심리가 한층 풀렸다"고 분석했다.

스가 관방장관은 2일 아베 총리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에 대해 "제대로 책임을 가지고 (아베 정권을) 계승, 더욱 앞으로 전진하겠다"고 말했다. 일본은행의 적극적인 금융완화와 재정에 따른 경기 뒷받침 등 정책 전환 위험이 후퇴했다고 시장은 받아들였다.

투자자들은 유력한 차기 총리로 꼽히는 스가 관방장관의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그가 출마 기자회견에서 지방 은행 재편에 대해 언급하자 후쿠시마(福島) 은행 주가는 장중 29%, 지바(千葉)고교(興業)은행은 12% 뛰는 등 지방은행 주가가 급등했다.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대폭 상승한 영향도 받았다. 7월 미국 제조업 지표도 경기 회복 기대를 불러 일본 증시를 끌어올렸다. 미쓰비시(三菱) UFJ 모건 스탠리 투자 증권 후지토 노리히로(藤?則弘) 투자정보 부장은 "세계적으로 투자 심리가 향상돼 일본 주가도 그 혜택을 받고 있다"고 풀이했다.

다만, 향후 장래에 대해서는 신중한 목소리도 있다. 피크테 투신투자 고문 마쓰모토 히로시(松元浩) 글로벌 투자운용부장은 아베 총리 사임과 관련 "아베 총리 사임 발표 후에도 해외 투자가의 일본 주식에 대한 관심이 낮은 것은 변함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 주식에 대한 투자판단은 '중립'이라고 선을 그었다. 일단 차기 총리의 실제 경제 정책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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