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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수돗물 유충 사태

샤워플러스, "깨끗한 수돗물 뒤엔 우리 필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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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중기협력팀 박새롬 기자] 최근 인천에서 수돗물 유충 사태가 터졌다. 불안한 소비자들은 '수돗물 필터'를 검색하면서 해당 단어를 인터넷 검색 순위에 올려놓기도 했다. 생수와 샤워 필터 판매량은 급증했다. 한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선 샤워 필터 판매량이 유충 사태 발생 전달보다 610%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근래 들어 샤워 정수 필터는 필수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중국산 저가형 등 우후죽순 출시되고 있지만, 사실 이 제품엔 한 중소기업의 오랜 기술이 녹아 있다. 업계 최초로 샤워 정수 필터를 개발한 샤워플러스(대표 오교선) 얘기다. 2006년 샤워 정수 필터로 원천 특허를 받았다.

정수 필터만 최초가 아니다. 회사는 업계 최초로 필터 샤워기까지 선보였다. 눈으로 식별할 수 있는 정수 필터 시스템을 연구·개발해 온 성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후 10여년간 볼모지나 다름없던 필터 샤워기 시장을 개척해왔다. 국내에 자체 공장을 보유, 다양한 샤워기 필터 제품군을 개발하고 있다.

샤워플러스는 최근 수돗물 유충 사태로 '뜻밖의 특수'를 맞았다. 회사의 '아쿠아듀오' 필터 샤워기를 찾는 소비자가 급증한 것이다. 오교선 샤워플러스 대표를 포함한 40여명의 전 직원은 밤낮없이 일하고 있다. 사태 이후 한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폭주하는 주문을 소화하기 위해서다. 6월 대비 7월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샤워플러스는 주문량의 비결로 '기술력'을 꼽았다. 회사 측은 "최근 사태로 정수 필터 업계 대부분 특수를 누렸지만 한 달 이내로 정상화됐다"며 "샤워플러스는 주말에도 특근하며 휴가까지 반납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기본에 충실한 제품을 판매하는 게 회사 방침"이라며 "필터 샤워기 1세대 업체로서 고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만 선보인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필터 샤워기 시장에 아쉬움도 표했다. 대기업 및 중견기업이 무분별하게 특허 침해를 하고 있다는 것. 오 대표는 "중국산 저가형 샤워기에 검증되지 않은 세디먼트 필터를 장착하는 경우가 빈번하다"며 "유명 연예인과 인플루언서를 내세운 과대 광고도 만연하다"고 했다. 이어 "소비자가 잘못된 정보에 피해받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며 "국가의 감독 아래 품질을 개선하고 제품 규격을 일원화하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샤워플러스는 필터 샤워기뿐 아니라 주방 및 세면대용 정수 필터까지 선보이고 있다. 반려동물을 위한 애완동물 전용 샤워기와 펫브러시도 판매 중이다. 최근 새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세탁기 전용 필터를 개발한 것이다. 회사와 고객 모두 세탁기에도 정수 필터가 필요함을 실감해서다.

머니투데이

샤워플러스의 '아쿠아듀오 주방용 싱크대 필터헤드 SF-1000'(와이드)/사진제공=샤워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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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협력팀 박새롬 기자 tofha081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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