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이통3사가 긴장하는 이유는 스가 관방장관이 총리가 될 경우 통신요금 인하에 대한 압박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스가 장관은 총무대신 시절부터 사업자간 건전한 경쟁을 통한 요금 인하를 주장해 왔다. 2018년 여름에는 "일본의 통신요금은 지금보다 40% 정도 인하할 여지가 있다"고 발언하며 관제(官製) 요금 인하에 불을 붙였다.
이통3사는 이후 보다 저렴한 새로운 요금 제도를 도입했다. 나아가 지난해 10월부터는 통신요금과 단말기 대금을 분리하는 규정도 적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스가 장관은 통신요금 인하 압박에 대한 고삐를 늦출 생각이 없어 보인다. 그는 2일 총재 선거 출마 기자회견에서 통신요금에 대해 "사업자간 경쟁이 작용하는 구조를 더욱 철저히 하겠다"며 추가 인하에 의욕을 나타냈다.
기자회견을 TV로 지켜본 이통사의 한 간부는 아연실색한 표정으로 "이런 자리에서 이야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NTT도코모의 간부는 "(스가 장관은) 이통사의 이익률 20%가 높다고 말하고 있지만 이런 회사들은 다른 업종에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프트뱅크의 간부는 "요금 인하로 5G 투자에 필요한 체력을 뺏기고 있다"고 볼멘 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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