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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일회용품 사용과 퇴출

    바닷가 나뒹구는 마스크…골칫덩이 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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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해안가 쓰레기 수거·분석

    코로나 전엔 없던 마스크 등장

    담배꽁초 불법투기 가장 많아

    [경향신문]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안가에도 일회용 마스크가 다수 버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바닷가에 가장 많이 버려진 일회용 쓰레기는 담배꽁초였다. 환경단체들은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한 일회용품들이 바닷가에 흘러들어가 해양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고 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전국 해안가에서 3879점의 쓰레기를 수거해 분석한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11일부터 8월8일까지 전국 5개 권역의 해안가 14곳에서 진행됐다.

    가장 많이 수거된 쓰레기는 ‘담배꽁초’(635개)였다. 이어 일회용 비닐봉지와 포장재(391개), 그물 등 어구(300개), 일회용 플라스틱컵과 음식 포장 용기(297개), 플라스틱 음료수병(296개), 폭죽 용품(232개) 순이었다. 담배꽁초의 필터는 90% 이상이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있다. 2015년 해양수산부는 ‘해수욕장의 이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백사장 흡연 행위 금지 규정을 폐지했다. 각 지자체가 재량에 따라 조례를 만들어 흡연 행위에 대한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게 했지만, 실제 과태료 부과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일회용 마스크도 다수 발견됐다. 여름철을 맞아 해안을 찾은 이들이 쓰고 갔던 마스크를 버리고 온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 81개의 일회용 마스크가 발견됐다. 일회용 마스크는 대부분 가는 실의 형태로 만들어진 플라스틱 소재의 필터가 사용돼 자연에서 잘 분해되지 않는다.

    환경운동연합은 “코로나19 전파 우려에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의 해수욕장 방문이 이어지면서 기존에는 거의 발견할 수 없었던 일회용 마스크 쓰레기가 상당량 발견됐다”며 “한 달에 최대 6000만장의 일회용 마스크가 버려지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자연분해가 안 되는 마스크가 해양 생태계를 위협한다”고 밝혔다.

    고희진 기자 go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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