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추미애 장관 아들 휴가특혜 의혹 조사하는 서울동부지검이 추 장관 보좌관이 해당 군부대에 전화를 걸었다는 진술을 조서에서 누락시켰다고 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이번 수사는 추미애 장관 아들의 휴가특혜 과정에 외압이 있었는지, 누가 외압을 가했는지 밝히는 것이 핵심이다"라며 "가장 중요한 핵심 진술이 조서에서 빠진 것이니 하나마나한 수사, 앙꼬 없는 찐빵이 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총장은 추미애 장관이 이런 은폐를 관여했는지 즉각 규명해야 한다"면서 "추미애 장관은 국회에 출석해 '보좌관이 뭐하러 그런 사적인 일에 지시를 받고 하겠나'며 보좌관의 전화통화 사실 자체를 부인했지만 거짓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추미애 장관 보좌관의 전화는 사실이었고 동부지검은 그 사실을 은폐했다"면서 "추미애 장관은 이런 은폐사실을 알고 국회에 출석해 보좌관의 전화통화 사실조차 뻔뻔하게 잡아뗀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법무부장관이 권력 남용해 자신과 관련된 수사 개입한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국가의 명운이 달린 심각한 범죄다"라며 "윤석열 검찰은 추미애 장관이 보좌관 전화 진술 은폐에 관여했는지 명명백백하게 규명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민단체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는 지난 3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병가 연장 의혹과 관련해 대검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법세련은 이날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 장관의 아들 서 모씨는 육군 카투사로 복무하던 2017년 6월에 병가와 개인 휴가까지 총 23일 연속 휴가를 썼다"며 "이 과정에서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추 장관의 보좌관이 서씨 부대 관계자에게 전화해 병가 연장을 문의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최현주 기자 hyunjoo226@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