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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바이든과 달리 미국 내 테러리스트 체포할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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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과 질서' 강조…경합주 펜실베이니아 공략

'마스크 착용' 바이든 조롱하며 코로나 사태회복 과시

"독일이 미국 이용해 미군 감축"…한미FTA·대북외교도 성과로 거론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AP=연합뉴스]



(워싱턴·서울=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김서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독일이 무역과 군 부문에서 미국을 심하게 이용해 주독 미군을 감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펜실베이니아주 선거 유세에서 치적을 과시하고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를 공격하며 한 발언이다. 미국에 불리했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자신이 개정했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잘 지낸다는 '단골 레퍼토리'도 반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나는 독일에서도 (미군 주둔 규모를) 줄였다. 독일은 동맹이지만 무역과 군 부문에서 우리를 심하게 이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래서 우리는 독일 밖으로 많은 병력을 뺐다. 그들(독일)은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다. 그들은 '우리 경제에 해가 될 것'이라고 했다. 우리(미국) 경제엔 좋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우리를 제대로 대우하지 않았다. 낼 돈을 내지 않았다. 채무 불이행 상태다. 채무 불이행이 뭔지 알지 않느냐"라며 독일이 미국에 빚을 진 것처럼 표현했다.

그는 또 "그들은 그들이 기본적으로 주도하는 유럽연합을 통해 무역에 있어 우리를 끔찍하게 대했다"면서 "우리는 반세기에 걸친 재앙을 신속하게 고치는데 그 모든 재앙에 바이든이 있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북한과의 전쟁을 막았다며 김 위원장과 잘 지낸다고도 했다. 그는 "사람들은 끔찍하다고 했지만 잘 지내면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FTA가 미국에 매우 나쁜 합의였으나 자신이 손을 대 좋은 합의로 바꿨다고도 거듭 주장했다.

한미 FTA와 대북외교는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유세나 연설에서 단골로 언급하는 소재다. 다만 그는 지난달 27일 공화당 전당대회의 대선후보 수락 연설 당시 대북외교는 치적으로 거론하지 않았다.

미국을 이용하는 동맹국에 강경한 대응을 했다며 주독 미군 감축 등을 언급하는 것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단골 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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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AF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인종차별 항의 시위 사태를 둘러싸고 '인종적 정의'를 강조한 바이든 후보에 '법과 질서' 프레임으로 맞서며 맹공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바이든의 계획은 미국 내 테러리스트들을 달래주는 것이지만, 내 계획은 그들을 체포해 기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선거캠프는 그간 시위에 강경노선을 취하며 바이든 후보에 유약한 이미지를 덧씌우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이 지지율 반등으로 나타나자 이를 새로운 모멘텀으로 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방문한 지 이틀 뒤 바이든 후보가 위스콘신주 커노샤를 방문한 사실을 언급하며 "거긴 아무도 없다"며 조롱했다.

그러면서 "바이든은 조금 늦었다. 난 그에게 '이봐, 우리가 그 문제를 이미 끝냈어'라고 말하려고 했다"며 공격했다.

커노샤는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가 세 아들 앞에서 백인 경찰에 피격된 곳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폭력 시위 현장을 찾아 법질서 회복을 강조했다.

트럼프 선거캠프는 바이든 후보가 범죄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다고 주장하는 선거 전략이 교외 지역의 유권자들이나 여성 유권자를 끌어들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고 있으며, 경제 정상화에 힘을 쏟고 있다는 사실을 과시하기 위해 250명 이상이 모이는 야외 모임을 금지한 주 당국의 규정을 어긴 채 유세를 강행했다.

그러면서 자신과 달리 평소 마스크를 쓰고 공식 석상에 나타나는 바이든 후보를 저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만큼 마스크를 좋아하는 사람을 본 적이 있는가"라며 "마스크는 그에게 안정감을 주는 것 같다"고 조롱했다.

그는 이어 "내가 정신과 의사라면 '이 사람(바이든)은 큰 문제가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AP통신은 경합주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여전히 민주당 등록 유권자 수가 우세하지만, 공화당의 신규 등록 유권자가 크게 늘면서 민주당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수의 전문가는 백인과 노년층 유권자가 많은 펜실베이니아주가 지금껏 민주당에 투표했을지라도 트럼프 대통령의 2016년 대선 당선 이후부터는 공화당에 더 호의적으로 바뀌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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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실베이니아주 선거유세장에 몰려든 트럼프 지지자
[로이터=연합뉴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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