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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추미애 아들 군복무 진실공방

국민의힘, 추미애 아들 의혹 특검 거론 "꼬리자르기 말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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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혜 "현직 장관 공정수사 어려워 특검할 수밖에"

조해진 "고발 접수 8개월 되도록 제대로 수사 안 해"

하태경 "윤석열, 추미애 관여 여부 즉각 규명해야"

김웅 "술 마신 것은 맞지만 음주운전은 아니다?"

김근식 "국민 앞에 거짓말 드러나면 사퇴가 정상"

뉴시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20.09.01.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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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준호 문광호 기자 = 국민의힘(옛 미래통합당)은 4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휴가 관련 의혹에 대해 특임검사를 임명해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인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검찰에서는 추 장관이 현직 장관이기 때문에 공정수사를 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보인다"며 "그래서 특임검사를 생각해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추 장관 아들의 병가 기록이 없다고 주장하며 진실 규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추 장관의 아들 서씨는 지난 2017년 6월5일부터 14일까지 1차 병가를, 6월15일부터 23일까지 2차 병가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은 지난 1일 보도자료를 통해 "1차, 2차 병가(19일간)는 휴가명령 등 아무런 근거가 없는 사실상 무단휴가이자 근무지이탈(탈영)"이라며 "당시 서 일병이 실시했다는 총 23일의 휴가 중 소위 1차, 2차 병가(19일간)의 근거 기록·자료가 일체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다.

전주혜 의원도 "병무청으로부터 지난 4년 간 카투사 장병 중 서씨 성을 가진 63명의 휴가기록을 검토했는데 6월5일에서 6월23일까지 병가를 쓴 서씨 성의 장병은 한 명도 없다"며 "추미애 장관도 그렇고 이 사건과 관련해서 나오는 말들 모두 다 자료나 증거 없이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서씨 본인이 직접 진단서를 발급 받을 수가 있다"며 "본인이 그렇게 떳떳하다고 하면 지금 말로만 할 것이 아니라 직접 병원에 가서 그때 받은 진단서를 받아오면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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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미래통합당 전주혜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08.25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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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병가기록이 없다는 것은 병가를 정상적인 절차를 밟지 않고 나갔다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나온 보도자료를 보면 면담기록 정도, 지휘관과의 면담기록 정도가 남아있다. 그러면 추 장관 아들은 면담만, 지휘관 면담만 하고 19일간 병가가 나간 것이다. 그럼 과연 이것이 그냥 보통 평범한 집 가정 아이면 가능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조해진 의원도 YTN라디오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휴가 나간 장병이 부대의 허가 없이 복귀를 안 했으면 그 자체가 군 형법상 탈영이 되는 것"이라며 "이후에 사건을 무마하거나 규정에 따라서 처리하지 않고 덮었다고 하면 그것도 범법행위의 은폐가 되는 것이다. 만약에 그 과정에 당시 추미애 대표의 정치적 지위가 영향을 미쳤다면 그것은 권력형 비리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도 고발 접수한 지 8개월이 되도록 제대로 수사를 안 하고 있다"며 "이성윤 검찰 체제로 바뀐 검찰에서는 사실 기대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아서 우리 당에서는 빨리 특임검사를 하자고 제안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태경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법무부 장관이 권력 남용해 자신과 관련된 수사에 개입한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국가의 명운이 달린 심각한 범죄"라며 "윤석열 검찰총장은 추미애 장관이 보좌관의 전화 진술을 은폐하는 데 관여했는지 여부를 즉각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남국 민주당 의원이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보좌관이 통화한 것은 사실이지만 추미애 장관이 직접 지시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며 추 장관의 연루 의혹을 부인하자, 국민의힘은 비난을 퍼부었다.

김웅 의원은 "술 마신 것은 맞지만 음주운전은 아니다(라는 것)"이라며 "'보좌관이 독심술로 탈영을 알아내고 완전 독자적으로 부대에 전화를 걸었다'라고 변명하지는 말아달라. 그럼 한 나라의 장관으로서 너무 추접해지잖나"라고 쏘아붙였다.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추 장관이 직접 지시 안 했다고 주장하지만, 보좌관이 알아서 전화했다는 건데, 세상에 보좌관이 무슨 정성으로 스스로 알아서 군에 전화를 하느냐"며 "아주 익숙한 '꼬리자르기'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이명박 정부 김태호 총리후보가 박연차 만난 적 없다고 부인하다가 거짓이 들통나면서 바로 자진사퇴했다"며 "책임 있는 정치인이 국민 앞에서 거짓말을 한 게 드러나면 사퇴가 정상"이라고 일갈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moonli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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