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즈미트=신화/뉴시스]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터키 북서부 코자엘리주에서 열린 터키과학기술연구회(TUVITAK) 우수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20.08.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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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신화·AP/뉴시스] 이재준 기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동지중해 에너지 개발을 놓고 갈등을 벌이는 그리스에 대해 협상에 응하지 않을 경우 군사적 압박을 비롯한 강경조치를 행사할 방침을 시사했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날 이스탄불에서 열린 병원 개관식에 참석해 연설을 통해 동지중해 사태와 관련 "우린 모든 가능성과 모든 결과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터키는 다른 나라들이 강제한 부도덕한 지도와 문서를 찢어버릴 수 있는 정치적, 경제적, 군사적 힘을 갖고 있다"고 경고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터키와 그리스는 동지중해에 있는 에너지 자원 문제를 둘러싸고 오랫동안 갈등을 빚어왔다.
터키는 동지중해의 에너지 개발을 하려면 자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며 관련국들이 시추에 나서는 것을 거세게 반대했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은 4일 그리스가 터키의 동의에도 불구하고 분쟁 수역에서 긴장완화를 겨냥한 나토의 중재안을 거부했다고 비난했다.
앞서 터키는 그리스와 이집트가 해상 경계협정을 체결한 뒤 동지중해에 군함과 시추선을 보내 석유와 천연가스를 개발하고 있다.
터키는 친터키 성향 북키프로스와 터키가 해당 지역 대륙붕을 개발할 권리가 있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나토는 분쟁 중인 터키와 그리스가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한 기술적인 회담을 제안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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