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7일 연설 통해 '최후통첩' 예정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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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영국 정부가 다음달 15일까지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지 않을 경우 '노딜'로 갈 것으로 보인다고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는 7일로 예정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연설문 초안에 "10월15일까지 합의할 수 없으면 EU와의 FTA는 있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겼다며 이같이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이번 연설문 초안에서 "EU가 현재 입장을 재고할 준비가 돼 있다면 아직은 표준 FTA에 근거한 협상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우린 협상을 위한답시고 독립국가의 기반에 대해 타협할 수 없고 타협하지도 않을 것이다. 우리의 법과 규칙, 어업을 전적으로 통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지난 1월31일 공식적으로 EU를 탈퇴했다. 이후 양측 간엔 FTA 체결 협상을 개시했지만 영국이 국가원조와 어업수역에 대한 '완전한 자율권' 확보를 요구하면서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상황이다.
FTA 체결에 관한 영국과 EU 간 협상은 오는 8일 런던에서 재개될 예정. 그러나 영국 측 협상 수석대표 데이비드 프로스트는 "영국은 노딜 브렉시트를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밝혀 이번에도 양측이 합의에 이르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많다.
영국은 앞서 EU와 FTA를 맺지 못할 경우 '호주식 모델'로 거래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호주는 현재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와 관세에 따라 EU와 무역을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AFP통신은 존슨 총리의 '최후통첩'이 노딜 브렉시트에 반대하는 국내 여론의 반발을 거세게 살 수 있다고 전했다.
영국은 2016년 국민투표로 EU 탈퇴를 결정했지만 지난해 의회와 정부가 브렉시트안 합의에 번번이 실패하면서 공식 탈퇴까지 상당 시일이 걸렸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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