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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일본 신임 총리 기시다 후미오

日 '스가 대세론'에 아베 지지율 동반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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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조사…스가, 차기 총리 적합도 46% '1위'

아베 지지율 52%로 15%p↑…"정권말 상승 이례적"

뉴스1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왼쪽)과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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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 경선을 앞두고 여권발(發) '스가(菅) 대세론'에 힘입어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에 대한 지지율도 동반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4~6일 실시한 9월 월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민당 총재 경선 출마를 선언한 3명을 후보 가운데 '누가 다음 총리로 가장 잘 어울리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6%가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을 꼽았다.

이어 아베 총리의 '라이벌'을 자임해온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이 33%로 2위를 차지했고, 당초 아베 총리가 '후계자'로 점찍었던 것으로 알려진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자민당 정조회장(정무조사회장)은 9%에 불과했다.

지지 정당별로는 자민당 지지자의 63%가 스가 장관을 '포스트 아베'(아베 총리 후임)으로 지목했고, 야당 지지자의 59%, 무당파(無黨派) 유권자의 39%는 이시바 전 간사장이 차기 총리에 가장 잘 어울린다고 답했다.

지난 8년 가까이 아베 총리의 '입' 역할을 해온 스가 장관은 그동안엔 현지 언론들의 '포스트 아베' 적합도 혹은 지지율 조사에서 대체로 하위권에 머물러왔던 상황. 그러나 최근 자민당 내 주요 파벌들이 앞 다퉈 '당 총재 경선에서 스가 장관을 지지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여론 또한 이 같은 추세를 따라가는 분위기다.

아사히신문이 지난 2~3일 실시한 차기 총리 적합도 조사에서도 스가 장관 38%, 이시바 전 간사장 25%, 기시다 회장 5%를 기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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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왼쪽과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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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당은 지난달 28일 아베 총리가 건강상 이유(궤양성 대장염 재발)로 총리 및 자민당 총재직 사임 의사를 밝힘에 따라 오는 14일 새 총재를 뽑는 경선을 치를 예정. 의원내각제를 택한 일본에선 관례상 원내 제1당 대표가 총리를 맡기 때문에 이번 경선에서 선출되는 자민당의 새 총재가 일본의 새 총리가 된다.

이런 가운데 이번 조사에서 아베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52%로 전월 조사대비 무려 15%포인트(p)나 오른 반면,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 비율은 한 달 새 16%p 감소한38%로 집계됐다.

요미우리 조사 기준으로 아베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 비율을 웃돈 건 3월 이후 처음이다. 요미우리는 "내각 지지율이 정권 말에 크게 오른 건 역대 내각에서도 보기 어려운 이례적인 일"이라고 전했다.

요미우리는 "아베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정부 대책에 대한 불만 등으로 계속 저조했다"면서 "그러나 최근 건강 악화를 이유로 사임을 표명하면서 그의 장기 집권 실적이 재평가되고 있는 것 같다"고 해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른바 '스가 대세론'이 거꾸로 아베 정권에 대한 후광효과를 불러왔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베 정권 승계'를 기치로 내건 스가 장관이 연일 현지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그 비판·반대세력은 위축되고 소수화됐다는 것이다.

이번 요미우리 조사에서 자민당의 정당 지지율은 41%에 이르렀고, 제1야당 입헌민주당에 대한 지지율은 4%에 그쳤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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