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AP/뉴시스]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보리스 존슨 영국 행정부가 13일 발표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행 제한 국가 목록에 프랑스를 포함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달 13일 존슨 총리가 마스크를 착용한 채 국민보건서비스(NHS) 런던 본사를 둘러보는 모습. 202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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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오는 10월 15일까지 유럽연합(EU)과 미래관계 협상을 타결짓지 못할 경우 브렉시트 협상을 중단하고 '노딜(no deal) 시나리오'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6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EU에 브렉시트 합의에 38일 만이 남았다며 10월 15일까지 합의안이 도출되지 않으면 노딜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번 발언은 영국 협상 수석대표인 데이비드 프로스트 총리 유럽 보좌관이 EU 측 협상 대표인 미셸 바르니에 수석 대표를 오는 8일 런던에서 만나 8차 협상을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총리실이 7일 자 총리 발언을 사전 배포한 것이다.
이는 영국 입장에서 '노딜'로 EU를 떠나는 것을 불사하겠다는 뜻이다. 존슨 총리는 '노딜'은 "EU와 호주와 같은 무역협정을 갖는 것"이라며, 세계무역기구(WTO)가 정해놓은 규칙에 따르는 것이라고 설명할 계획이다.
영국은 지난 1월 31일 EU 탈퇴, 이른바 브렉시트를 단행했다.
영국과 EU는 브렉시트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 올해 말까지 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 협상을 마무리지어야 한다.
영국과 EU는 현재까지 7차 협상을 완료했지만 △영국 영해에서의 어업권 △영국의 국가 원조 규정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양측이 이번 8차 협상에서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 오는 10월 15~16일 예정된 EU 정상회의에서 합의안이 승인될 가능성은 크게 줄어든다.
연말까지 비준 절차를 마치기 위해서는 늦어도 10월 말까지는 영국과 EU가 합의에 도달해야 한다는 것이 EU 측 입장이지만, 존슨 총리는 이 시기를 10월 15일로 앞당겨 못박은 것이다.
존슨 총리는 "우리는 이제 EU와의 마지막 협상 단계에 들어간다"라며 "EU는 시간표에 있어 매우 분명한 입장을 밝혔으며 나도 그러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말까지 합의안이 시행되려면 10월 15일 유럽의회까지 EU와 합의가 이뤄질 필요가 있다"라며 "이때를 넘어가는 시간표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라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우리가 이때까지 합의를 이루지 못한다면 우리는 EU와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지 못한다는 것이며 양측은 이를 받아들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시영 기자 appl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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