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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코로나19 사태 진정 후 후생노동성 개혁해야”…자기 색깔 내기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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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디지털화’도 강조

헤럴드경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 [123rf, 케리커쳐=박지영, 제작=신동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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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후임으로 확실시되고 있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 후생노동성을 비롯한 정부 부처를 개혁할 것이란 입장을 내놓았다.

이를 두고 아베 정부 계승자를 자처한 스가 장관이 ‘포스트 아베’ 자리에 오른 후 독자적인 색깔 내기에 나설 것임을 시사한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스가 장관은 7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한 인터뷰를 통해 “전체 부처 가운데 가장 많은 예산을 차지하고 있는 후생노동성이 비대해진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불가피했던 면이 있었다”면서 “향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등 후생노동성 혼자 감당할 수 없는 엄청난 문제들에 제대로 대처하기 위해서라도 코로나19 사태 진정 후 후생노동성을 개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후생노동성을 비롯한 정부 각 부처가 별도로 관리하고 있는 정부의 디지털 역량을 효율화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도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스가 장관이 경제적으로는 ‘아베노믹스’를 계승하면서도 행정 측면에선 구조적인 변화를 추진함으로써 자신만의 길을 열고자 열망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가 장관은 같은 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부처 개편에 대해 언급한 내용은 자민당 총재가 된 이후 생각하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고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 내용을 언급하며 “현재 시점에선 개별적인 답변은 삼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다만, 이 자리에서 스가 장관은 주요 행정 조직을 디지털화함으로써 정부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에 대해선 재차 강조했다.

스가 장관이 강조한 ‘정부의 디지털화’는 그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다케나카 헤이조(竹中平蔵) 전 총무상(경제장관)의 평소 지론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케나카 전 총무상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스가 장관이 (총리로 취임한 뒤) 디지털화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진해 지역 활성화를 이룩하길 바란다”며 “단기간에 정부 내 디지털 관련 부처가 설치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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