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시, 14%만 응시…정부 "추가 접수·재시험 없다"
의협·대전협, 미응시자 구제 요구…"피해 시 단체행동"
[광주=뉴시스] 김혜인 인턴기자 = 7일 오전 광주 동구 서석동 조선대학교병원 앞에서 조선대학교 의과대학 학생들이 '공공의대 설립 반대'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0.08.07. hyein0342@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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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8일부터 의사 국가시험(국시) 실기시험이 74일간 진행된다.
하지만 정부가 국시 추가 접수는 없다고 못박으면서 국시 거부 의과대학생들의 구제 여부가 전공의들의 진료거부 사태의 또 다른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의협)와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은 의사 국시 거부를 선언한 의대생들이 불이익을 받을 경우 의료계와 정부 간 합의 파기는 물론 또다시 진료거부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국시에는 전체 응시 대상자 3127명 중 14%인 446명이 응시할 예정이다. 국시 실기시험은 이날부터 11월20일까지 74일간 서울 광진구 국시원 본관 실기시험 A·B·C 센터에서 치러진다.
응시자들은 12개의 시험실을 이동하면서 각 시험실에서 주어진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병력청취, 신체진찰, 환자와의 의사소통, 진료태도 등을 평가하는 진료 문항과 기본 기술적 수기를 평가하는 수기 문항이 각각 6문제씩 출제된다.
복지부는 당초 시험 첫 2주인 9월1일부터 18일 사이 응시 예정이었던 재신청자는 11월 이후 응시할 수 있도록 일정을 조정했다. 재신청자의 시험 준비 시간이 부족하다는 의료계의 건의와 행정 절차에 소요되는 시간 등을 고려한 조치다.
이에 따라 응시 취소 신청자 중 지난 6일 자정까지 재신청을 접수한 의대생들은 올해 국시를 볼 수 있지만 재신청 접수를 하지 않은 응시 대상자는 응시가 불가능하다.
손영래 복지부 대변인은 7일 브리핑에서 "어젯밤 12시까지 재접수 신청을 하지 않은 의대생들은 금년도 실기시험 응시는 어렵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고지한 바 있다"며 "재신청 기간은 어제 12시 부로 종료됐으며 실기시험은 만반의 준비를 갖춰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도 tbs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미 두 차례에 걸쳐 연기를 했기 때문에 추가적인 접수는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이 같은 방침에 의협과 대전협은 국시 거부 의대생들에 대한 구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나섰다. 특히 의대생들이 피해를 입게 될 경우 합의 파기는 물론 집단 휴진 등 진료 거부에 다시 나설 것임을 경고했다.
의협은 성명서를 통해 "의대생의 국가시험 응시 거부는 일방적인 보건의료정책에 대한 정당한 항의로서 마땅히 구제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며 "의협은 이들이 정상적으로 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모든 방법을 동원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협은 "지난 9월4일 더불어민주당 및 정부와의 합의는 의대생과 전공의 등 학생과 의사 회원에 대한 완벽한 보호와 구제를 전제로 성립된 것이라는 점을 여당과 정부는 명심하여야 한다"며 "이와 같은 전제가 훼손될 때에는 합의 역시 더 이상 의미를 갖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연주 대전협 부회장도 전날 온라인 간담회에서 "의대 본과 4학년생들의 국시 응시 관련해서는 접수가 일단 마감됐다. 그(시험 전까지) 시간동안 모든 방법을 동원해 정부, 각 부처, 의협 등에 (구제 방안 마련을)요청할 것"이라며 "피해 학생이 생기는 즉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단체행동 수위를 격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19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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