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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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서로 백신을 정치화하지 마라며 공격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7일 보도했다. 백신을 정치적 도구로 쓰느라 백신의 공신력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노동절 언론 브리핑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의 러닝메이트인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상원의원이 제기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우려를 사람들이 경청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과 그의 매우 자유분방한 러닝메이트는 이 나라와 경제를 파괴할 것"이라면서 "백신에 반대하는 무모한 말들에 대해 즉각 사과해야 한다. 그들은 생명을 위태롭게 하고 있고 과학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6일 해리스 의원은 CNN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대통령이 어떤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대중이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해도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바이든 후보도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운동에 유리하도록 백신을 이용하고 있다며 "백신의 공신력이 약화되고 정치화되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개발 중인 코로나 백신. © 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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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코로나백신을 개발중인 제이앤제이(J&J)와 화이자 등 제약사들의 최고경영자(CEO)와 통화했다면서 11월3일 대선 직전인 10월말까지 백신이 준비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신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사람들이 백신을 맞아야 사회적으로 코로나19에 대한 면역력이 생긴다.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그런데 백신이 너무 빨리 승인을 받는 경우 안전성과 효과에 우려를 줘 기존의 백신 안맞기 운동 즉 '안티백스' 운동에 더 많은 사람들이 동참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최근 여론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25%~30% 넘게는 백신을 맞지 않겠다고 답했다.
백신을 둘러싼 정치적 싸움은 최근 미국 보건 고위 관리가 백신을 조기 승인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 후 치열해지고 있다. 로버트 레드필드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장은 주정부들에게 11월까지 백신 배급 센터 신청을 승인해 줄 것을 요청, 백신 공급이 임박한 듯한 느낌을 주었다.
로버트 레드필드 미국 CDC 국장. © AFP=뉴스1 © News1 자료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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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스티븐 한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백신의 긴급 사용을 허가할 용의는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그렇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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