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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타이완 의회 또 육탄전...의회 밖에선 '응원봉'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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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잦은 폭력 사태로 악명이 높은 타이완 의회에서 또 육탄전이 벌어졌습니다.

쟁점 법안의 처리를 막기 위해 여당 의원들이 회의장을 봉쇄하자 야당 의원들은 바리케이드를 뚫고 밀고 들어갔습니다.

보도에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의자로 바리케이드를 쌓은 출입구를 뚫으면서 야당인 국민당 의원들이 밀고 들어옵니다.

집권 민진당 의원들이 온몸을 던져 막아 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의장석을 차지한 국민당이 일방적으로 개회하는 순간, 의장의 얼굴엔 생수가 뿌려졌습니다.

폭력 사태의 발단은 국민당이 발의한 3개의 법안입니다.

선출직 공직자의 소환을 어렵게 만들고, 헌법재판소를 제한하는 법안 등에 민진당은 물론 시민단체도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결국, 국민당이 법안의 강행 처리를 예고하자 민진당 의원들은 전날 밤 의회에 난입해 회의장을 봉쇄했습니다.

양당 모두 1월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얻지 못했지만, 국민당이 민중당과 연합하면서 여소야대 정국이 만들어졌습니다.

의회 밖에선 민진당 지지자 수천 명이 모여 밤샘 시위를 벌였습니다.

일부 참가자는 한국의 탄핵 찬성 집회에 등장했던 케이팝 응원봉을 들고나와 눈길을 끌었습니다.

[타이완 대학원생 : 국민당은 선출된 사람을 소환하는 문턱을 높이려고 합니다. 또 헌법재판소를 마비시키길 원합니다.]

타이완 의회에선 지난 5월 라이칭더 총통의 취임식을 전후해서도 여러 차례 물리적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2020년엔 미국산 육류 수입을 놓고 갈등을 빚다 서로 돼지 내장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타이완을 난폭한 민주주의 국가라고 평가했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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