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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학생은 나를 받아들였다고 여겼다”…10대 성폭행한 日 교장 혐의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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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10대 여학생을 성폭행한 일본의 한 중학교 교장. [사진 출처 = 프라이데이 디지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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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여학생들을 성폭행해 징역 9년형을 선고받은 일본의 한 중학교 교장이 “좋아해서 욕망을 억제할 수 없었다”는 발언과 함께 학생과 사귀고 있다고 생각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최근 일본 매체 프라이데이 디지털에 따르면 기타무라 히사요시 도쿄 네리마구립 미하라다이 중학교 교장은 지난 9일 14세 여학생을 성폭행해 상해를 입힌 혐의로 징역 9년형을 선고받았다.

기타무라는 지난해에도 한 여학생의 나체 영상이 담긴 캠코더를 소지했다가 아동 성매매 및 음란물 금지법 위반(소지)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당시 기타무라의 근무지와 자택을 수사하던 경찰은 교장실 책상 안에선 캠코더를 발견했다. 캠코더에는 그가 여학생을 성폭행하는 영상 여러 개가 담겨 있었다. 기타무라는 “영상은 이전에 근무하던 중학교 학생을 찍은 것”이라며 “다시 볼 일이 있을 것 같아 저장했다”고 진술했다. 당시 여학생은 영상을 지워달라고 요청했지만, 기타무라는 알겠다고만 한 뒤 영상을 지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기타무라가 또 다른 중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하며 당시 14세였던 여학생을 성폭행한 사실을 알게 돼 준강간 혐의로 재구속했다. 조사 결과 기타무라는 “마사지를 해주겠다”며 여학생을 불러낸 뒤 교사라는 지위를 이용해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피해 학생은 “모두에게 알려지면 학교에 못 다니게 한다고 해 불안해서 알릴 수 없었다”며 “왜 나만 이런 일을 당해야 하는지 힘들어 울면서 집으로 돌아간 날도 많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타무라는 재판에서 준강간과 과실치사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당시 여학생과 사귀고 있다고 생각했고 학생은 나를 받아들였다고 여겼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교사와 학생 사이의 위계적 관계를 이용한 비열한 범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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