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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공법’ 바이든·해리스, 노동절 맞아 노동자 표심 공략…참전용사 비하 트럼프 비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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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실베이니아 찾은 바이든, 美 최대 노조서 임금 인상 등 약속

참전용사 비하 트럼프도 비난…“트럼프는 완전히 비 미국적 사람”

해리스, 위스콘신 찾아 친노동 행보…블레이크 가족도 만나

헤럴드경제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7일(현지시간) 미국 노동절을 맞아 펜실베이니아주 해리스버그에 위치한 미국 최대 노동단체인 ‘미국노동총연맹산업별조합회의(AFL-CIO)’ 본부를 방문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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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7일(현지시간) 미국 노동절을 맞아 대선 격전지인 ‘러스트 벨트(쇠락한 철강·제조업 지역)’를 찾아 노동자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도 공식 후보 지명 후 처음으로 경합주인 위스콘신주로 단독 현장 유세에 나섰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해리스버그를 방문했다. 이곳엔 미국 최대 노동단체인 ‘미국노동총연맹산업별조합회의(AFL-CIO)’ 본부가 있다.

이 자리에서 리처드 트럼카 AFL-CIO 위원장은 만난 바이든 후보는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필수 노동자들의 임금을 올리고, 노조의 조직력과 협상력을 강화시킬 법안을 통과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바이든 후보는 “월스트리트(미국 금융중심지)가 이 나라를 만들지 않았다”면서 “여러분들, 위대한 미국의 중간계급이 (이 나라를) 만들었으며, 중간계급은 노조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노조를 치켜세웠다. AFL-CIO는 바이든 후보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공격도 이어갔다.

그는 참전용사 비하 발언 논란에 휩싸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완전히 비(非)미국적인 사람”이라며 “군에 복무한 누구도 패배자가 아니다. 역대 대통령 중 그렇게 군인을 부른 사람은 없었다”고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했다.

바이든 후보는 “내가 지금 평상심을 잃고 격앙됐다면 유감이다”라면서도 “그러나 만약 군인을 그런 식으로 부른다면 미국의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고 단호히 말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 도움이 될 것만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것은 놀랄 일도 아니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 나라를 위해 봉사한 사람들과 다르기 때문에 경찰과 소방관 등의 역할을 전혀 이해 못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은 노동 계층에 직접 영향을 미칠 일자리나 노조에는 관심이 없다”며 “오로지 주식 시장을 살리는 것만 최우선으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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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7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랭카스터에서 지역 노조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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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펜실베이니아주 랭카스터로 이동해 지역 노조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같은 날 해리스 후보는 위스콘신주 밀워키 근교 워와토사에 위치한 국제전기노동자연맹(IEF) 훈련 시설을 방문했다.

이처럼 바이든·해리스 후보가 노동자 표심 끌기에 적극 나서는 것은 러스트벨트에서의 패배가 2016년 대선 패배로 이어졌다는 분석 때문이다.

전통적인 민주당 우세 지역으로 평가 받았지만 2016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승리를 내줬던 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미시간주 등 러스트벨트에서 다시 승기를 잡아 대선 전체 승리로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바이든 후보가 노동절에 펜실베이니아주의 AFL-CIO를 찾은 것은 철강·제조업 노동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이들 3개 주를 반드시 되찾겠다는 의도다.

한편, 해리스 후보는 이날 위스콘신주 밀워키 공항에서 지난달 경찰에게 총격을 당해 중상을 입은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의 가족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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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멀라 해리스 미국 민주당 부통령 후보가 7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활짝 웃고 있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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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합주인 위스콘신주 일정을 블레이크 가족 면담으로 시작한 점은 구조적 인종 차별 해소라는 메시지를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앞서 대선 주자인 조 바이든 후보 역시 지난 3일 블레이크 가족들과 면담하고, 블레이크 본인과 직접 통화를 하며 구조적 인종 차별 해소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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