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내년 하반기 수도권 3기 신도시에서 사전청약으로 공급되는 물량이 9700가구로 확정됐다.

다만 용산 철도정비창 부지, 태릉골프장, 정부과천청사 부지 등 청약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서울ㆍ경기권 요지의 사전청약은 2022년으로 미뤄진다. 사전청약으로 공급되는 아파트에는 중형인 전용 60㎡ 초과~85㎡ 이하 아파트 물량이 최대 절반까지 포함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6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내년 7월 사전청약을 시작으로 3기 신도시 등 수도권 주요 공공택지 공공분양주택을 2021년과 2022년에 각각 3만가구를 조기에 분양하겠다"고 밝혔다. 사전청약은 본청약 물량 중 일부를 1~2년 전에 미리 청약을 받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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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이를 위해 내년 7~8월 인천 계양지구(1100가구), 위례신도시(300가구) 등을 시작으로 ▲9~10월 남양주 왕숙2(1500가구), 남태령군부지(300가구) ▲11~12월 하남 교산(1100가구), 고양 창릉(1600가구), 과천(1800가구) 등 내년 중 3만가구에 대한 사전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어 2022년에도 5개 3기 신도시 물량 1만2500가구와 함께 용산 철도정비창(3000가구), 용산플랫폼시티(3300가구), 강서(300가구), 마곡(200가구), 고덕 강일(500가구), 은평(100가구) 등 총 3만가구의 사전청약을 받는다.

정부는 다만 8ㆍ3 공급 대책 때 발표한 태릉골프장ㆍ정부과천청사 부지ㆍ용산 캠프킴ㆍ서부면허시험장의 구체적인 사전청약 일정과 규모는 추후 다시 발표하기로 했다. .

이와 함께 정부는 3기 신도시 등에 공급할 공공분양 아파트의 중형 주택 비율도 높일 방침이다. 현행 법령상 공공분양 아파트의 60~85㎡ 주택 공급 비율은 15%를 넘지 못하게 돼 있으나 국토부는 관련 규정을 개정해 이 비율을 최대 50%까지 올리기로 했다.

또 3기 신도시의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광역교통개선대책을 신속히 추진하고, 지하철사업 등이 준공되기 전인 입주 초기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사업시행자가 운영비 등을 부담해 광역버스를 운행하게 할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3기 신도시 5곳 모두 지구 지정을 완료하고 도시기본구상을 마련하는 등 사전청약 일정에 맞춘 후속 조치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며 "특히 3기 신도시 입주를 희망하는 가장 큰 이유로 편리한 교통을 꼽은 만큼 적기에 교통 인프라가 완비되도록 광역교통개선대책 확정, 공공기관 예비타당성조사 등 후속 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인호ㆍ김현정(세종) 기자 sinryu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