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 후보, 8일 오후 공동 기자회견 예정
[서울=뉴시스]지난 5월 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왼쪽)가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을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다. 2020.06.1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후임을 선출하는 자민당 총재 선거가 8일 오전 고시됐다.
니혼게이자이 신문 등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자민당 정조회장,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 등 3명은 이날 오전 정식으로 자민당 총재 선거에 입후보했다.
이들 3명의 후보는 자민당 소속 국회의원 20명 추천인 명단 등 필요한 서류를 당 본부의 총재 선거 관리위원회에 제출했다. 이후 각각 출정식 등에서 총재 선거에 대한 입장 등을 밝힐 전망이다.
이날 오후에는 후보들의 입회 연설과 공동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 차기 총리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아베 정권의 정책의 계승 여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확산 영향을 받은 경제 살리기, 지방 활성화 등을 놓고 논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자민당 총재 선거는 오는 14일에는 투·개표가 실시된다. 16일에는 임시 국회에서 총리 지명이 이뤄지며 새로운 총리가 탄생한다.
이번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 표 394표와 지방 당원 141표 등 총 535표로 치러진다.
의원내각제를 채택한 일본에서는 집권당의 총재가 총리가 된다. 자민당 총재 선거는 사임을 표명한 아베 총리의 후임을 선출하는 선거다. .
'무파벌'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자민당 내 주요 파벌들의 지지를 받고 있어 차기 총리로 선출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최대 파벌인 호소다(細田)파와 제2 파벌인 아소(麻生)·다케시타(竹下)파, 니카이(二階)파, 이시하라(石原)파가 스가 관방장관 지지를 표명했다. 일부 무파벌 국회의원과 가지야마 히로시(梶山弘志) 경제산업상까지 지지하고 있다.
스가 관방장관은 '아베 정권 계승'을 전면적으로 내세웠다. 대규모 금융 완화, 전 세대형 사회 보장 실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 등을 계승하고 있다. 미일 동맹을 기축으로 하는 외교·안전보장 정책도 가져온다.
디지털청 설치 검토, 수직적 행정 타파, 중소기업과 지역 금융기관 재편 등 독자적인 정책도 내세우고 있다. 다만, 그대로 아베 총리의 정책을 계승하기만 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도쿄=AP/뉴시스]지난 2017년 5월 30일 기시다 후미오 당시 일본 외무상이 도쿄에서 양제츠(楊潔?) 중국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 위원을 만나고 있다. 현재 집권 자민당 정조회장인 그는 지난 1일 아베 신조 총리의 후임을 선출하는 총재 선거에 정식으로 출마를 표명했다. 2020.09.03.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기시다 정조회장은 '분단에서 협력'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아베 총리의 경제 정책인 아베노믹스를 평가하면서도 격차를 시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중간층에게 혜택이 더욱 돌아가야 한다는 주장이다. 공비를 통한 교육비와 주거비 부담 경감 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행정 및 산업 디지털화를 추진하는 데이터청, 정부 디지털 트랜스 포메이션(DX) 추진위원회 창설도 제시했다.
이번이 4번째 총재 선거 출마인 이시바 전 간사장은 ‘지역분산형 내수주도경제’를 주창했다. 그는 수도인 ‘도쿄(東京) 일극 집중’ 재검토를 주장하고 있다. 필요한 정책 등 집중적으로 대응하는 담당 각료를 둘 방침이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총재 선거에서 아베 총리와 경쟁하고, 아베 정권에 대한 비판을 꾸준히 하는 등 아베 정권과 거리를 두고 있다. 그는 아베 정권 '불만층'의 지지를 노리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