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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이슈 일본 신임 총리 기시다 후미오

차기 日총리 유력 스가 "중의원 선거 보다 코로나가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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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차기 내각 인사는 "적재적소…개혁 의욕 있는 사람 우선시"

이시바·기시다도 조기 중의원 해산에 부정적

뉴시스

[도쿄=AP/뉴시스]8일 오후 자민당 본부에서 자민당 총재 후보 입회 연설회가 열린 가운데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연설하고 있다. 2020.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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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8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후임을 선출하는 자민당 총재 선거를 위한 후보자들의 공동 기자회견이 열렸다. 사실상 선출이 확실시 되고 있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중의원 총선 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해결이 중요하다고 표명했다.

8일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자민당 총재 후보 공동 기자회견에서 조기 중의원 해산·총선거에 대해 "코로나를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감염 상황이 어떻게 되는가가 (중의원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이 기대하는 것은 안심할 수 있는 일상을 하루라도 빨리 회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이 총리가 될 경우 새로운 내각 인사에 대해서는 "적재적소. 개혁 의욕이 있는 사람을 우선해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총리의 국회 출석에 대해서는 "주요 7개국(G7)에서 이렇게 국회에 묶여있는 나라는 없다"고 지적했다. "중요한 때에만 (총리의 국회 출석을) 한정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행정 책임을 좀처럼 다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후 3시에 열린 자민당 총재 선거 후보 공동 기자회견에는 스가 관방장관 외에도 후보인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자민당 정조회장,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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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AP/뉴시스]8일 오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후임을 결정하는 자민당 총재 선거가 고시됐다. 이날 입후보한 공식 후보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가운데),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조회장(왼쪽),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오른쪽)이 도쿄 소재 자민당 본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기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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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전 간사장은 조기 중의원 해산·총선거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나타냈다. 그는 코로나19 대응을 들며 “중의원 해산은 (일시적으로) 중의원 의원이 없어지는 것이다. 우리는 4년 임기를 국민에게 위임 받았다. 임기를 완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시다 정조회장도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그는 "지금 세계의 움직임, 정치의 움직임, 부상한 과제를 봤다. 정치는 국민에게서 에너지를 받아야 한다는 판단이 있을 경우, (중의원) 해산은 있을 수 없다"고 언급했다.

오후 3시부터는 후보들의 공동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차기 총리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아베 정권의 정책의 계승 여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확산 영향을 받은 경제 살리기, 지방 활성화 등을 놓고 논쟁을 벌였다.

9일에는 자민당 청년국과 여성국이 주최하는 토론회, 12일에는 일본기자클럽이 주최하는 토론회가 예정돼 있다.

자민당 총재 선거는 오는 14일 2시 투표가 실시된다. 같은 날 개표한다. 16일에는 임시 국회에서 총리 지명이 이뤄지며 새로운 총리가 탄생한다.

이번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 표 394표와 지방 당원 141표 등 총 535표로 치러진다. 후보 3명 가운데 과반수 득표자가 없으면 상위 2명을 대상으로 결선 투표가 다시 치러진다.

의원내각제를 채택한 일본에서는 집권당의 총재가 총리가 된다. 자민당 총재 선거는 사임을 표명한 아베 총리의 후임을 선출하는 선거다.

다만, 이번에 선출되는 새 총리의 임기는 아베 총리의 임기인 내년 9월까지다. 임기가 끝나면 다시 총재를 선출하게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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