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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일본 신임 총리 기시다 후미오

스가, 여론조사도 국회의원 표도 '1위'…사실상 총리 '확실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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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마이니치 조사서 44%로 지지율 1위

아사히 집계 결과 국회의원 78% 스가 지지

지방표 합쳐도 과반수↑…선거 레이스 '독주'

뉴시스

[도쿄=AP/뉴시스]8일 오후 자민당 본부에서 자민당 총재 후보 입회 연설회가 열린 가운데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연설하고 있다. 2020.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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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후임을 선출하는 자민당 총재 선거가 8일 오전 고시된 가운데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의 선출이 사실상 확실시 되고 있다. 국회의원 표와 여론조사에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 돌아선 여론, 1위는 '스가'

9일자 마이니치 신문이 전날 여론조사를 통해 "당신이 투표할 수 있다면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가?"라고 물었을 때 스가 관방장관은 44%로 1위를 차지했다.

다른 총재 선거 후보인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은 36%로 2위,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자민당 정조회장은 9%로 3위였다.

의원내각제를 채택한 일본은 국가 정상인 총리를 국민 투표로 선출하지 않는다. 집권당의 총재가 정상인 총리가 된다. 즉, 자민당 총재 선거는 총리를 선출하는 투표다. 따라서 마이니치는 '만일' 총리를 국민 투표로 뽑을 수 있다면 어떤 후보를 지지할지 가정해서 조사했다.

신문은 스가 관방장관이 당내 5개 파벌의 지지를 받아 선거에서 우위를 차지한 점이, 여론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당초 여론조사에서는 당내 기반이 약한 이시바 전 간사장이 선두를 달려왔다.

그러나 스가 관방장관이 지난 2일 출마 의향을 표명하고, 주요 파벌들이 그를 지지하기 시작하자 여론도 돌아섰다. 4일자 아사히 신문의 여론조사에서는 아베 총리의 후임으로 적합한 후보로 스가 관방장관이 1위(38%)를 차지했다. 7일자 요미우리 신문의 조사에서도 차기 총리로 적합한 후보 1위는 스가 관방장관(46%)이었다.

이번 마이니치의 조사에서 차기 총리에 대해 기대하는 점을 묻는 질문에는 55%가 "변화를 기대한다"고 응답했다. 33%는 "계속성을 기대한다"고 답했다.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50%로 지난 조사(8월 22일) 보다 16% 포인트나 상승했다. 아베 총리가 지병 악화로 사임하자 장기 집권 성과를 치하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신문은 풀이했다.

자민당의 정당 지지율도 39%로 지난 조사 대비 10% 포인트 뛰었다. 아베 총리에 대한 동정표와 새 정권을 축하하는 기대표가 포함됐다. 정권과 자민당의 지지율이 이처럼 높을 때 중의원 해산·총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요구가 자민당 내에서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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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AP/뉴시스]지난 8일 일본 도쿄 자민당 본부에서 자민당 총재 후보들의 공동 기자회견이 열려 3명의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조회장,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차기 총리로 가장 유력한 스가 관방장관은 "아베 정권을 계승해 국민을 위해 일하는 내각을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2020.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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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의원표 확보 1위도 '스가'…지방표 합쳐도 과반수↑

9일 아사히 신문이 전날 기준으로 집계한 바에 따르면 자민당 소속 국회의원 78%인 308명이 지지하고 있다. 지방 당원 표(141표)까지 모두 합쳐도 58%다. 과반수를 넘는다.

이번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 표 394표와 지방 당원 141표 등 총 535표로 치러진다. 후보 3명 가운데 과반수 득표자가 없으면 상위 2명을 대상으로 결선 투표가 다시 치러진다.

아사히에 따르면 스가 관방장관을 지지하고 있는 자민당 내 주요 파벌은 호소다(細田)파(98명), 아소(麻生)파(54명), 다케시타(竹下)파(54명), 니카이(二階)파(47명), 이시하라(石原)파(11명) 등 5개 파벌이다. 무파벌 의원 64명 가운데 약 70%인 46명도 스가 관방장관을 지지할 의향을 표명했다.

이에 비해 다른 총재 선거 후보인 기시다 정조회장은 자신이 이그는 기시다파(47명), 무파벌 의원 5명 등 52명에 불과하다. 이시바 전 자민당 간사장도 자신이 이끄는 이시바파 19명, 무파벌 의원 4명 등 24명에 그쳤다.

9일 요미우리 신문도 비슷한 관측을 내놓았다.

신문은 국회의원 394명 가운데 393명의 의향을 확인한 결과, 73%인 287명이 스가 관방장관을 지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시다 정조회장은 13%인 50명, 이시바 전 간사장은 6%인 23명이었다.

앞서 지난 8일 자민당은 아베 총리의 후임을 선출하는 총재 선거를 고시했다. 스가 관방장관, 기시다 정조회장, 이시바 전 간사장 등 3명이 공식 입후보 했다. 이날 3명의 후보는 소신 표명으로 출마 배경을 설명했으며 공동 기자회견에서 주요 정책 등을 둘러싸고 논쟁했다.

오는 9일에는 자민당 청년국과 여성국이 주최하는 토론회, 12일에는 일본기자클럽이 주최하는 토론회가 예정돼 있다.

자민당 총재 선거는 오는 14일 2시 투표가 실시된다. 같은 날 개표한다. 16일에는 임시 국회에서 총리 지명이 이뤄지며 새로운 총리가 탄생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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