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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2 (월)

이슈 추미애 아들 군복무 진실공방

법무부 ‘장관실의 秋아들 의혹 무마’ 의혹에 무대응 일관···아들 변호인이 법무부 입장 대신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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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입장 없다” 무대응 일관

입장은 아들 변호인이 밝혀

[경향신문]

경향신문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청사. 김창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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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실 인사가 추 장관 아들 서모씨에 대한 통역병 청탁 의혹을 무마하려 했다는 정황이 제기됐지만 법무부는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법무부 소속 인사가 연루된 사안임에도 법무부가 아닌 서씨 변호인이 대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9일 통화에서 “해당 내용은 수사 중이라 법무부가 대응하는 게 부적절하다는 게 공식 입장”이라고 밝혔다. 법무부 장관실 인사가 서씨 통역병 청탁 전화를 받은 당시 국방부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었는지에 대해서는 “해당 의혹은 수사 진행 중이라 확인해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SBS는 전날 법무부 장관실 인사가 서씨에 대한 통역병 청탁 의혹을 무마하려 했다는 내용을 더불어민주당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법무부 장관실 인사가 2018년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서씨의 통역병 선발 문의를 받은 국방부 장관실 관계자에게 해당 내용이 보도되기 전 연락해 “그때 그런 전화를 받은 사실이 없는 것으로 해달라”며 회유했다고 SBS는 전했다. 서씨의 특혜성 군 휴가 의혹이 이는 상황에서 추가 의혹이 제기될 조짐을 보이자 법무부 장관실 인사가 이를 덮으려는 시도를 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된 것이다.

법무부가 무응답으로 일관하는 가운데 서씨의 변호인인 현근택 변호사가 법무부의 입장을 대신 전했다. 현 변호사는 “(법무부 장관실 인사가) 그런 전화를 한 적이 없다. 허위사실 보도로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와 관련해 (추 장관) 비서실 근무자 모두를 확인했는데 어느 누구도 그런 전화를 한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최진녕 법무법인 씨케이 변호사는 “법무부가 서씨 변호인을 대리인으로 선임한 것도 아닌 상황에서 대신 입장을 표명해주는 것은 부적절하다. 법무부가 언론에는 알리지 않으면서 검찰 수사 피의자인 서씨의 법률대리인에게 해당 사실을 확인해주는 것도 입 맞추기 의혹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이보라 기자 purpl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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