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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이슈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윤영찬 논란에 野 “드루킹 연계..국정조사”..이낙연은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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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문정권 여론조사 사건들..국정조사 해야”
"드루킹 사건 당시 요주의 인물이 윤영찬?"
포털사이트 독립 보장 ‘윤영찬 방지법’ 발의
윤영찬 사과 “질책 달게 받겠다”


파이낸셜뉴스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기 미래전환 K-뉴딜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0.9.9/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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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포털사이트 압박 문자’ 논란이 사건 발생 이틀째인 9일에도 정치권을 뜨겁게 달궜다. 제1 야당인 국민의힘은 이날 윤 의원과 ‘드루킹 사건’(댓글조작 사건)과의 연계 의혹을 언급하며 해당 상임위 사보임, 의원직 사퇴 등 전방위로 파상공세전을 폈다. 또 야당에선 ‘윤영찬 방지법’을 발의했고, 국정조사 추진도 검토 중이다. 이처럼 파장이 커지자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이날 직접 윤 의원에게 공개 경고 하는 등 진화에 부심했다. 다만 윤 의원이 현 정부 청와대 수석 출신으로 정치적 무게감이 남다른 점에서 야당 공세도 좀처럼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앞서 윤 의원은 전날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연설이 담긴 기사가 포털사이트 메인에 뜨자, “카카오 너무하군요. 들어오라고 하세요”라고 메시지를 보내는 모습이 사진으로 공개돼 논란이 촉발됐다.

언론인 출신인 윤 의원은 네이버 부사장과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지냈다. 현재 21대 국회 초선 의원으로, 다음·카카오와 네이버 등 포털업체를 담당하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이다.

이에 국민의힘 소속 과방위원들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언론에 보도된 사진 한 장은 포털을 장악해 여론공작한 문재인 정권의 실체”라며 “(윤 의원은) 현 정권의 언론통제와 관련하여 주목하던 '요주의 인물'이었다”고 공세했다.

그러면서 “김경수-드루킹 재판 당시 1심 판결에서는 '네이버 임원 중에 바둑이(드루킹 일당이 김 지사를 지칭하는 닉네임) 정보원이 하나 있다'라는 진술이 나왔다. ‘윤영찬’이라는 실명이 거명되지 않았지만 그를 의심하기에 충분했다”며 “그런 그가 어제 본인 스스로 문 정권의 행적을 역사와 국민 앞에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박병석 국회의장과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 “윤 의원은 국회법 48조에 따라 '의원을 상임위원회의 위원으로 선임하는 것이 공정을 기할 수 없는 뚜렷한 사유가 있다고 인정'되는 바, 조속히 과방위에서 사임을 시켜야 한다”며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윤 의원은 의원직을 포함한 공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마땅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은 이에 더해, 권력의 포털 장악을 막기 위해 일명 ‘윤영찬 방지법’을 발의했다. 이날 박대출 의원이 발의한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 일부개정안’은 포털사이트의 자유와 독립을 보장하기 위해 포털사이트를 언론의 범주에 포함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한편 일부 여당 의원들이 야당의 공세로부터 윤 의원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전을 치르기도 했으나, 이낙연 대표와 윤 의원은 사과하며 수습에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의원을 향해 “오해를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엄중히 주의를 드린다”며 “저를 포함한 모든 의원들이 국민들께 오해를 사거나 걱정을 드리는 언동을 안하도록 조심해야겠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뉴스

(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 박성중 의원 등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포털 통제,거짓 해명 윤영찬 의원 과방위 사보임 및 의원직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9.9/뉴스 /사진=뉴스1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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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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