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라셰트 주총리 "난민 1천명 수용할 것"
불이 난 그리스 난민캠프 |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 당국과 정치권은 지난 8일 그리스의 최대 난민수용시설이 다 불탄 것과 관련,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난민을 할당해 데려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이코 마스 외무장관은 9일 트위터에 "EU 집행위원회와 회원국들이 그리스를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가능한 한 빨리 결정해야 한다"면서 "여기에는 난민을 나눠 데려가는 방안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에 따르면 연방하원의 노르베르트 뢰트겐 외교위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와 화재 이전에 이미 난민캠프의 상황이 비인간적이었다면서, 유럽 국가들이 그리스를 돕고 난민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州)의 아르민 라셰트 총리는 불이 난 난민캠프에서 1천 명의 난민을 수용할 뜻을 나타냈다.
뢰트겐 외교위원장과 라셰트 총리는 독일 제1당인 기독민주당 당권에 도전하고 있다.
그리스 레스보스섬에 있는 난민캠프 '모리아'는 대부분 시설이 화재로 피해를 보았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없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모리아에는 최대 수용 인원인 2천757명의 4배를 넘는 1만2천600여명의 난민이 머물고 있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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