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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이슈 2020 미국 대선

"11월 美 대선 전까진 주가 급등락 각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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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월가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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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조정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주가는 여전히 실적 대비 고평가돼 있다. 11월3일 미 대선을 앞두고 (차기 대통령이 결정되기 전까지) 주가의 변동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후세인 사예드 FXTM 수석전략가)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반등 하루 만에 다시 급락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나 떨어졌다. 월가 전문가들은 이런 롤러코스터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미국의 신규 실업자 감소세가 멈췄다는 소식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미국 고용회복 속도에 대한 눈높이 조절이 필요한 때다.

블리클리자문그룹의 피터 북바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 경기는 하반기에 가파르게 반등하겠지만 일자리 회복까지는 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


애플·아마존 3% 하락 속 테슬라는 1% 반등

이날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05.89포인트(1.45%) 내린 2만7534.58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59.77포인트(1.76%) 하락한 3339.19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221.97포인트(1.99%) 떨어진 1만919.59로 마감했다. 이날 오전 상승 출발한 나스닥지수는 한때 1.4%까지 올랐으나 오후 들어 하락 반전했다.

대형 기술주를 대표하는 애플과 아마존, MS(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각각 3% 가량 떨어졌다. 반면 테슬라는 1.4% 오른 채 마감했다.

올 봄 이후 뉴욕증시 랠리를 주도해온 기술주를 둘러싼 거품 논란이 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그러나 주식 매수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막대한 대기자금을 근거로 한 낙관론도 만만치 않다.

BNY투자운용의 리즈 영 시장전략국장은 "지난 3월 증시 급락 이후 대기하고 있는 투자자들의 현금이 주가를 계속 밀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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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실업수당 청구를 위해 대기 중인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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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신규 실업수당 2주째 88만명…일자리 회복세 중단

꾸준히 이어져온 미국의 신규 실업자 감소세에 제동이 걸렸다는 소식이 이날 시장을 짓눌렀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8월30일∼9월5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88만4000건으로 집계됐다.

전주와 같은 수준으로, 당초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84만명(마켓워치 집계)을 웃도는 수준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일자리가 광범위하게 계속 사라지고 있다는 뜻"이라며 고용시장 회복세가 일단 멈췄다고 진단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올 가을 코로나19(COVID-19)가 재확산할 경우 실업자 수가 다시 늘어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우려를 전했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봉쇄가 본격화된 직후인 지난 3월말 687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약 4개월 간 감소세를 이어갔다. 그러다 7월 이후 코로나19 재확산세와 함께 증가와 감소, 정체를 반복해왔다.

미국에서 최근과 같은 대규모 실업은 역사적으로 유례를 찾기 어렵다. 지난 2월까지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건대에 불과했다.

종전까지 최대 기록은 제2차 오일쇼크 때인 1982년 10월 당시 69만5000명이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에도 최대 66만5000명(2009년 3월)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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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재고 깜짝 급증에 WTI 2% 뚝

국제유가도 떨어졌다. 석유 수요 부진으로 미국 원유 재고가 7주 만에 처음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소식 때문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10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배럴당 75센트(2.0%) 하락한 37.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11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밤 9시46분 현재 전날보다 97센트(2.4%) 내린 39.82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날 미 에너지정보청(EIA)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량은 전주 대비 200만 배럴 늘었다.

7주 만에 처음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증가폭도 당초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130만 배럴을 크게 넘어섰다. 석유 수요가 시장의 전망보다 더 약하다는 뜻이다.

달러화는 강세였다. 이날 오후 4시52분 현재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1% 오른 93.38을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금값은 소폭 내렸다. 같은 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30센트(0.02%) 하락한 1954.6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화로 거래되는 금 가격은 대개 달러화 가치와 반대로 움직인다.

뉴욕=이상배 특파원 ppark14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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