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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이슈 난민과 국제사회

獨·佛, 화재로 거처 잃은 난민 일부 수용…'유럽 난민정책 달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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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기자회견에서 밝혀

유럽 난민정책 변화 가능성 시가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그리스 레스보스섬 모리아 난민캠프 화재와 관련해 독일과 프랑스 정부가 난민 일부를 자국이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유럽연합(EU)의 난민 정책에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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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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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모리아 난민캠프 화재와 관련해 거처할 곳이 없는 아이들을 독일과 프랑스가 나눠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독일 통일 30주년 기념 기자회견에서 "그리스 총리에게 어떻게 도움을 제공할지 물어, 그리스 본토로 이송될 인원 가운데 일부를 독일과 프랑스 등이 맡기를 원한다고 들었다"면서 "독일은 이 문제를 프랑스와 협의했고, 프랑스 역시 동참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모리아 난민 캠프는 그리스 최대 난민 수용소로 1만2000명이 머물고 있다. 과밀수용 논란에 휩싸였던 이곳은 여러 곳에서 화재가 발생해 전소된 상태다. 이곳에서 발생한 화재는 난민들이 일부러 불을 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그리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가 발생하자 확산 방지를 위해 검역을 강화한 뒤, 화재가 발생한 상황이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난민 문제가 다시금 유럽 사회의 이슈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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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로 불타버린 그리스 레스보스섬 모리아 난민캠프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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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유럽은 난민 문제와 관련해 난민이 최초로 당도한 나라에서 난민 문제를 떠맡는 정책을 펴왔다. 하지만 폴란드나 헝가리, 그리스와 이탈리아 등은 자국만으로 난민을 감당할 수 없다며 유럽연합(EU) 차원의 대응을 촉구해왔다.


유럽 집행위원회(EC)은 당초 이달 말까지 난민정책과 관련해 새로운 제안을 내놔야 하다.


메르켈 총리도 기존 대응과 달라진 대응이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난민 문제는 최초 이들이 도착한 나라만의 문제도 아니며, 독일의 문제도 아니다"면서 "유럽차원의 책임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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