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팀 운동처방사 안주현(45)씨가 지난 7월 13일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대구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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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최숙현 선수 등에게 가혹행위를 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경북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철인3종경기) 운동처방사 안주현(45)씨가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안씨는 11일 대구지법 형사8단독 장민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검찰이 밝힌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안씨는 또 증거 조사 때 피고인 및 피해자 진술서, 사건 관련자들의 수사기관 진술서 등 검찰이 제출한 모든 증거에 대해서도 동의했다.
안씨는 그동안 팀닥터 행세를 하며 의사 면허나 물리치료사 자격증 없이 선수들에게 의료행위를 하고 치료비 등 명목으로 2억원이 넘는 돈을 받아 챙긴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또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소속 선수 여러 명에게 가혹 행위를 하거나 일부 여성 선수들을 성추행한 혐의도 받는다.
이날 안씨 측은 "현재 검찰에서 추가 수사를 받고 있다"며 "해당 사건의 기소가 이뤄지면 병합해 심리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이에 검찰은 조만간 안씨에 대한 추가 기소를 하겠다고 밝혔다.
다음 재판은 내달 14일 오후 열린다.
안씨와 별도로 최 선수 사망사건과 관련해 구속기소된 경주시청 철인3종팀 김규봉(42) 감독과 장윤정(31) 선수, 불구속기소된 김도환(25) 선수 및 경주시체육회 관계자 6명에 대한 재판도 조만간 열린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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