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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이슈 항공사들의 엇갈리는 희비

아시아나항공에 기간산업안정기금 총 2조4000억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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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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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매각이 무산된 아시아나항공에 시장안정화 필요자금 2조1000억원, 유동성 부족자금 3000억원 등 총 2조4000억원 규모의 기간산업안정기금이 지원된다.


산업은행은 11일 기안기금이 제15차 기금운용심의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 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지원 금액은 이번 인수합병(M&A) 무산으로 신용등급이 하락할 경우 상환 의무가 발생하는 금융채무(ABS, 금융리스 등)의 상환 대비용 자금인 시장안정화 필요자금 2조1000억원과 유동성 부족자금 3000억원 등 총 2조4000억원이다. 지원 방식은 운영자금 대출 1조9200억원(80%), 영구전환사채(CB) 인수 4800억원(20%)이다.


다만, 기안기금 측은 이번 기금 지원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이 유지되면 대출 규모는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금 지원받게 되는 아시아나항공은 고용유지, 경영개선 노력, 이익배당 금지, 고액연봉자 보수인상 금지 등 산업은행법에 규정된 지원 요건을 이행할 계획이다.


기금운용심의회는 지난 7월초부터 여러 차례에 걸친 회의를 통해 HDC현대산업개발과의 인수합병 진행경과 뿐 아니라 기간산업안정기금지원 필요성 등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해왔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변동 가능성이 커서 아시아나항공의 향후 경영 전망과 관련된 사항을 예측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항공업 전반의 위기 상황에서 만약 아시아나항공의 M&A가 무산된다면, 대규모 실업 사태뿐 아니라 국내 항공산업의 경쟁력이 크게 약화되는 등 국가 경제적으로 막대한 손실이 예상됐기 때문에 그간 심도있는 논의 과정을 거쳐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을 결정하게 됐다고 운용심의회 측은 설명했다.


산은 측은 "이번 기안기금 지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위기상황에 처한 국내 경제의 불안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고 고용시장 안정에 크게 기여하는 등 시장안전판 역할을 적시(適時)에 수행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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