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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브렉시트' 영국의 EU 탈퇴

英, 日과 브렉시트 후 첫 주요 FTA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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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브렉시트(Brexit) 단행 후 처음으로 주요 자유무역협정(FTA) 합의에 도달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1일 BBC 방송, AFP 통신에 따르면 리즈 트러스 영국 국제통상부 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이날 화상회의를 통해 '영국-일본 포괄적 경제 파트너십 협정'을 체결했습니다.

영국은 그동안 유럽연합(EU) 회원국의 일원으로, EU와 일본이 체결한 경제연대협정(EPA)에 따라 교역해왔습니다.

그러나 영국이 브렉시트를 단행함에 따라 전환(이행)기간이 끝나는 올해 말 이후로는 더이상 이같은 협정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이에 따라 양측은 경제연대협정을 토대로 지난 6월부터 새 양자 무역협정을 논의해왔습니다.

일본은 소비자 가전, 자동차 제조업 등의 분야를 포함해 영국 산업의 주요 투자국 중 하나입니다.

2019년 기준 양국 간 교역량은 316억 파운드, 우리 돈 49조 원 규모로, 영국은 새 무역협정을 통해 연간 교역 규모가 약 23조 원 가량 확대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식음료와 금융, 기술 분야에 초점을 맞춘 새 협정에 따르면 영국과 일본 양측간 수출품 중 99%는 관세가 면제됩니다.

닛산, 히타치 등 영국에 공장이 있거나 투자 중인 일본 기업들은 앞으로 일본에서 부품 등을 수입할 때 관세가 낮아지거나 대폭 간소화된 규제 절차를 적용받게 됩니다.

트러스 장관은 "우리는 짧은 시간과 어려운 상황에서 협상을 진행해 기존 EU와의 협정을 넘어서는 합의에 이르게 됐다"면서 "이는 제조업과 식음료, 기술 산업의 영국 기업들에 새로운 승리를 확보해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일본과의 무역협정이 향후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에 중대한 진전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영국의 전체 무역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이 2%에 불과한 데다, 기존 경제연대협정을 토대로 한 만큼 새 양자 무역협정의 긍정적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새 무역협정 체결에 난항을 겪고 있는 EU와의 교역 관계와 비교하면 일본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는 지적입니다.

이번 양자 협정에 따라 영국의 국내총생산(GDP)은 0.07%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영국은 지난 1월 말 EU에서 탈퇴한 뒤 EU는 물론 미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과 동시다발적 무역협정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안상우 기자(asw@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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