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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번엔 바이든 '약물의지'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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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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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 말하고 있다. 트럼프는 12일 방영되는 인터뷰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약물의 의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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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이하 현지시간) 밤 방영되는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약물에 의지하고 있다는 주장을 내놨다.

바이든은 올해 77세의 고령인데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과정에서 어눌한 연설로 혹시 치매를 앓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그러나 최근 다시 총기를 찾으면서 트럼프 지지자들로부터 정신을 맑게하는 약물에 의존한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일부 공개된 폭스뉴스 진행자 지니 피로와 인터뷰에서 "아마도 약물이 연관돼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그렇게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약물이 연관됐을 수 있다"면서 "심각한 수준에서 (그렇지 않고는) 어떻게 그렇게 나아질 수 있을지 모르겠다. 문장조차 완성하지 못할 정도였는데..."라고 주장했다.

가디언은 트럼프가 문장을 끝맺지 않았지만 그가 뒤이어 바이든이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승리하면서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되기 전 초반 대선후보 경선에서 바이든이 말을 제대로 못하고 머뭇머뭇거렸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무대위에서 벌어진 (후보간) 논쟁은 청중도 많았다"면서 "내가 늘 말하지만 (그런 상태에서) 그가 어떻게 계속해서 나아가는 것(대통령직을 수행하는 것)이 가능하겠느냐"고 주장했다.

트럼프의 이같은 주장은 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쥬니어가 공화당 전당대회에 앞서 코카인을 했다는 의혹을 부인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나왔다.

자신의 장남과 관련된 마약설을 바이든의 약물 의지 주장으로 논점을 흐리도록 하려는 전략으로도 보인다.

한편 트럼프는 바이든이 민주당내 진보파의 표가 분산된 덕에 대통령 후보 자격을 따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버니 샌더스 상원 의원과 진보파 표를 나눠가졌던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 의원이 경선을 포기하지 않았다면서 바이든이 어부지리로 당선됐다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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