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9 (일)

이슈 항공사들의 엇갈리는 희비

산은-HDC현산, 아시아나항공 딜 무산 놓고 소송 전망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무산과 관련해 2500억원의 이행보증금 반환 소송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지난 11일 HDC현산의 매각 무산을 공식 선언함에 양측간 법정 소송이 불가피해졌다.


지난해 12월 금호산업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뒤 예상치 못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가 돌발변수로 작용해 항공업계가 불황 직격탄을 맞으면서 결국 노딜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양측은 2500억원에 달하는 이행보증금을 놓고 치열한 법정 다툼을 벌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HDC현산 측은 아시아나항공 딜 무산의 책임이 산은과 금호산업에 있다는 입장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재무상황이 악화된 것을 강조하며 지난 7월24일 아시아나항공과 계열사에 대한 12주의 재실사를 요구한 바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헌재 아시아나항공의 상반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2291.01%로 지난해 말(1386.69%)보다 904.32%포인트 급증했다. 지난 6월말 기준 자본잠식율은 49.8%로 지난해 말 18.6%에 비해 크게 악화된 상황이다.


반면 금호산업과 채권단은 이미 충분한 실사가 이뤄졌다며 재실사를 거부하고 현산 컨소시엄의 아시아나 인수 의지에 의문을 표하며 대립했다. 이들은 아시아나항공 딜 무산의 책임도 HDC현산에 있는 만큼 소송에서 자신 있다는 입장이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