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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추미애, 송구하다면서도 "검찰개혁”…국민의힘 “정말 끝까지 추로남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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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정경두(오른쪽) 국방부 장관이 지난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국회 법사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13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아들 논란과 관련해 “정말 송구하다”면서도 “기필코 검찰개혁”을 말한 데 대해 “무엇이 정말로 송구하다는 것인가. 끝까지 추로남불”이라고 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지금껏 ‘소설을 쓰시네’라고 비웃어놓고선 밑도 끝도 없이 이게 대체 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추 장관 사과에는) 지금까지 불거졌던 의혹에 대한 해명이 조금이라도 있어야 했다”며 “그런데도 추 장관은 오늘까지도 ‘원칙’을 강조하며 ‘절차를 어기지 않았다’라고 강변했다”고 했다.

이들은 “2차 휴가 만료 시점에 당 대표 시절 보좌관이 전화했다는 의혹은 전혀 풀리지 않고 있다”며 “여기에 추 장관 아들의 자대 배치, 평창 동계올림픽 통역병 선발 과정에서 여당의 당 대표실로부터 민원이 계속 들어왔다는 군 관계자들의 증언도 추가됐다”고 했다.

또 추 장관이 ‘검찰개혁’을 언급한데 대해서는 “추 장관은 부임 직후부터 자신과 여권에 불리한 수사를 한 검사들을 좌천시키거나, 옷을 벗겼다”며 “입만 열면 ‘검찰개혁’을 외치지만, 실제로는 검찰을 여권의 눈치만 보고 굽실거리는 조직으로 길들이려 하고 있다”고 했다.

또 “수사에 적극적인 검사들은 한직으로 날려버리고 애완견 검사들을 수사팀에 심어놓았다”며 “끝까지 덮고 조작하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1년 전과 똑같이 ‘수사 대상’인 법무부 장관이 그 수사를 담당하는 검찰을 지휘한다는 것 자체가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소한 추 장관은 특임검사 수사를 받겠다고 자청해야 한다. 그럴 수 없다면 스스로 거취를 판단해야 한다”고도 했다.

[선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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