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뉴시스]이종익 기자 = 3일 충남 천안과 아산에 집중호우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천안 삼일아파트 인근 충무로 사거리에 차량들이 침수돼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0.08.03. photo@newsis.com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역대 최장기간 장마와 태풍 등 영향으로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차량침수피해가 발생했다. 2만1194대가 침수피해를 입어 1157억원의 재산손실을 발생시켰다.
14일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손해보험협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침수차량 피해액은 1157억원으로 역대 최대규모다.
피해침수차량 수는 2만1194대다. 태풍 볼라벤이 한반도에 상륙한 2012년 2만3051대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많은 수의 차량이 침수피해를 입었다.
이로 인해 중고차 시장에서 침수차량이 무사고차로 둔갑해 불법으로 유통될 우려가 제기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정부는 2018년부터 폐차이행확인제를 실시하고 있다. 보험사가 전손처리한 차량 중 파손정도가 심한 차량을 폐차장에 넘기면 해당차량목록을 실제로 폐차처리했는지 정부가 확인하는 제도다.
정부는 또 국토교통부 자동차365 홈페이지를 통해 자동차정비업체가 입력한 침수차량 정비사항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보험개발원에서 제공하는 '카히스토리'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보험사고기록과 침수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자동차정비업자나 보험사에서 사고처리를 하지 않으면 사고이력만으로는 침수차량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에 전문가들은 중고차 구매시 차량의 외관과 내부를 확인하고 시운전 등을 통해 이상여부를 반드시 확인할 것을 권고한다.
육안으로 손쉽게 침수차량을 판별하는 방법은 안전벨트를 당겨보거나 시트바닥 밑, 시거잭 속 등을 확인하는 것이다.
안전벨트를 끝까지 잡아 당겨 벨트 안쪽 부분이 젖은 흔적이 있는지 확인하거나 시거잭 속이 흙탕물로 오염되거나 녹슨 흔적이 있는지 확인하는 식이다.
에어컨·히터 가동시 악취여부, 도어와 트렁크 힌지 볼트교환여부, 엔진룸 등 전자제어장치와 전선 교체여부 등을 통해서도 침수차를 의심해볼 수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오염된 부품을 신품으로 교체하는 등 차량을 정상차량으로 둔갑시키는 방법이 다양해 자동차 전문가의 도움을 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중고차 거래시 '침수차량으로 확인되면 100% 환불하겠다'는 특약사항을 넣으면 향후 분쟁발생 시 보상절차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민우 기자 minuk@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