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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이슈 틱톡의 새 주인 찾기

中관영매체 "틱톡 美사업, 어차피 안판다"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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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임소연 기자]
머니투데이

(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미시간주 프리랜드로 떠나기 앞서 워싱턴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취재진을 만나 중국의 소셜미디어 '틱톡'의 미국 사업 매각에 "시한 연장은 없다"고 말하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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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요 관영매체들이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가 오라클이나 마이크로소프트에 미국 사업을 매각하지 않을 것이란 보도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오라클이 틱톡 미국 사업 매각의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보도와 정반대의 내용이어서 주목된다.

14일 중국 관영 신경보는 바이트댄스 관계자의 말을 인용 "틱톡이 미국 사업부문을 오라클에 팔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바이트댄스 관계자는 신경보에 "바이트댄스 창업자인 장이밍(張一鳴) CEO는 여전히 회사가 세계적 발전을 계속하기를 원하고 있다"며 "틱톡을 팔지 않는 미국내 비즈니스 솔루션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전 언론보도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미국 사업을 오라클이나 MS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국영 방송사인 중국중앙(CC)TV의 영어 채널인 CGTN 역시 인터넷판 기사 역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트댄스가 오라클에도 틱톡 미국 사업을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틱톡 미국사업부의 매각 가능성은 여전한 상황이다. 신경보는 또 다른 소식통들이 "불안한 상황이라 매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면 매각이 아니더라도 모종의 재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6일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과 중국의 메신저 앱 ‘위챗’에 제재를 가하는 행정명령 2건에 서명했다.

미국 관할권 내의 모든 개인과 단체는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 위챗의 모기업인 텐센트와 관련된 어떠한 거래도 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다. 이 행정명령으로 오는 15일 이후 미국 내 틱톡 사용이 금지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바이트댄스가 틱톡을 매각하더라도 알고리즘은 제외한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회사는 (소프트웨어의) 소스코드를 그 어떤 미국 매수자에게도 넘겨주지 않을 것이나 미국의 틱톡 기술팀이 새로운 알고리즘을 개발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정부가 2주 전 통과한 수출 규제안에 따르면 틱톡의 알고리즘 같은 주요 기술은 정부의 승인이 있어야 해외에 넘길 수 있다.

바이트댄스는 미국 당국과 틱톡 매수 희망자들에게 이같은 사실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선 자동차는 팔고 엔진은 판매할 수 없단 논리와 같다고 지적하고 있다.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dragong@mt.co.kr, 임소연 기자 goat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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