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국회 윤리위 제소 검토
추미애 향해 “늦기 전에 결단해야”
“4차 추경, 눈감고 그대로 통과시킬 순 없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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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5일 검찰이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사기와 배임 등의 혐의로 불구속기소한 데 대해 “(윤 의원) 본인은 조속히 의원직 사퇴하는 게 맞고, 저희들은 일단 국회 윤리위원회에 이 문제를 제소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 지도부는 윤 의원이 기소된 혐의만으로도 의원직을 유지할 수 없기 때문에 사퇴시키든 제명하든 조치를 취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의원이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시절에 어떤 방식으로 활동했는지, 어떤 방식으로 영업했는 지가 기소로 전모를 드러냈다. 심지어 치매 할머니로부터 기부를 유도하고, 무려 기소된 죄명이 7~8가지나 되는 상황”이라면서 “이런 기소에도 우리는 이 수사를 선뜻 받아들일 수 없다. 중요한 대목들이 거의 다 제외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작 핵심 의혹으로 드러난 혐의들에 대해서는 밝힌 바가 없는 반쪽 짜리 면피성 수사였다. 검찰이 수사하는 것처럼 하면서 봐주기 한 것이라고 단정할 수밖에 없다”며 “일반인 같으면 구속영장이 청구됐을 것이다. 물론 현재 국회가 회기 중이라 체포 동의를 받는 문제가 있지만 과연 야당 의원의 혐의가 이랬을 때 검찰이 불구속 기소했겠느냐”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특혜 의혹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추석을 앞두고 통신비를 줘서 작은 위로를 하겠다고 했는데 정말 국민이 듣고 싶은 위로는 나라가 나라 답게 굴러간다, 정의가 구현되고 있구나 하는 그런 마음 갖도록 하는 것”이라며 “추 장관도 늦기 전에 전 국민과 싸우려 하지 말고, 조속히 결단을 내리는 큰 용기 가져주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낙연 민주당 대표를 향해서는 “이 대표가 취임한지 얼마 안 돼서 말을 안 하려고 했는데, 추 장관 수사에 가이드라인을 주고 잘못 없다는 식으로 옹호하는 것을 보고 실망을 느꼈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4차 추가경정예산에 대해 “민주당이 내일 모레까지 추경을 통과시켜 달라 한다. 추경 심사도 아직 시작 안됐는데 2~3일 만에 어떻게 통과시키겠나. 말도 되지 않는 얘기”라며 “저희들이 예산 심의를 지연할 아무런 이유도 없지만, 눈감고 그대로 통과시킬 수는 없다”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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