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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주목받는 블록체인 기술

    무비블록, 블록체인 접목된 독립영화 플랫폼 '첫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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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게임스데일리

    독립영화와 블록체인을 결합시킨 새로운 플랫폼인 '무비블록'이 최근 주목받고 있다.

    독립영화는 실험적인 주제와 짧은 분량 등의 한계로 제도권 영화계에 접목되기 쉽지 않은 구조다. 그러다보니 관람객들도 DMG영화제 등 특별한 이벤트를 통하지 않고는 작품을 만날 기회가 없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블록체인과 연결해 제작자와 시청자가 상호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한 플랫폼이 바로 무비블록이다.

    무비블록(대표 강연경)이 지난해 개발한 이 서비스는 국내를 넘어서 전 세계를 무대로 하고 있다. 국제적으로 보면 꽤 많은 독립영화 마니아들이 있으며, 국내에서도 관련 영화제가 열릴 때마다 상당 수의 관람객들이 찾고 있다.

    무비블록은 서비스 시작 후 단기간에 회원수 5만 명을 돌파했으며 전체 회원 중 75%는 이란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지역 회원이다. 한국 콘텐츠가 인기 있는 해외 시장을 고려해 시작단계부터 글로벌 서비스를 목표로 한 결과다.

    독립영화 플랫폼은 국내에서는 아직 뚜렷한 성공모델이 없는 모험적인 비즈니스 모델이다. 강연경 무비블록 대표는 마니아들의 갈증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 독립영화 시장의 활성화를 통해 전체 영화시장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이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플랫폼에 올라가 있는 콘텐츠는 약 150편 정도이며 1편 당 1500회 정도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서비스 초창기임을 감안하면 그리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하지만 플랫폼 활성화를 위해서는 대대적인 콘텐츠 확대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무비블록은 단편영화 배급사와 협력해 콘텐츠를 확보하고 자체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양적인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를 주제로 3편의 다큐멘터리 영상을 제작했으며 다음달 초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또 회원 확보를 위해 독립영화축제 등 특별 이벤트에 스폰서로 참여하고 있다. 이밖에 판도라TV와 협력해 작품 수급과 운영노하우 등을 원활히 하기 위한 작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블록체인 플랫폼인 '온톨로지'를 통해 서비스되고 있는 무비블록은 제작자나 시청자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졌다. 제작자가 플랫폼에 콘텐츠를 올리면 회원은 해당 국가의 자막 제작이나 큐레이션, 홍보 등에 참여할 수 있으며 해당 콘텐츠에서 발생한 수익의 일부를 무비블록의 자체 토큰인 MDL로 정산받는 방식이다.

    이 회사가 수준 높은 영화 발굴을 위해 최근 시작한 Pick 서비스도 반응이 좋다. 엄선된 단편 영화를 2주마다 공개, 시청자 투표를 실시하고 보상으로 MDL 토큰을 주는 이벤트다. 보상으로 받은 토큰은 모아서 현금화 하거나, 무비블록의 영화 관람에 사용할 수 있다.

    무비블록 MDL 토큰은 총 300억 개가 발행됐으며, 현재 약 100억 개 가량의 토큰이 시장에 나와 있다. 국내 대형거래소인 업비트에 이어 최근 바이낸스 거래소에 상장을 마쳤다.

    이 회사는 최근 30만 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암호화폐 커뮤니티인 코박을 인수했다. 이 커뮤니티 회원들의 다양한 의견 청취와 무비블록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며 MDL 토큰 인지도를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강 대표는 "단편영화나 독립영화는 메이저 영화에 비해 훨씬 더 다양한 주제를 담아낼 수 있는 분야"라며 "블록체인과의 접목으로 전세계의 많은 독립영화 마니아들이 만족할 수 있는 영화 플랫폼을 구축, 성공모델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더게임스데일리 고상태기자 qkek619@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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