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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이슈 일본 신임 총리 기시다 후미오

결국 '아베 시즌2'? 스가, 2인자에 아베 최측근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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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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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일본 자민당 신임 총재에 당선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오른쪽)과 아베 신조 총리(왼쪽).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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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신임 총리로 취임 예정인 스가 요시히데 자민당 총재가 2인자 자리에 아베 신조 총리의 최측근을 배치할 전망이다. 아베 색채가 짙어지며 결국 '아베 시즌2'가 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아사히신문은 스가 총재가 자신의 관방장관 후임 자리에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을 기용하는 방향으로 조정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밖에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 하시모토 세이코 올림픽상과 아카바네 가즈요시 국토교통상은 유임될 것이 유력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가토 후생상이 관방장관이 될 경우 공석에는 다무라 노리히사 전 후생상이 검토되고 있다.

스가 총재는 16일 국회에서 총리 지명 절차를 거치면 곧바로 새 내각을 발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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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의 최측근인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이 관방장관 자리에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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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케이신문은 관방장관은 총리 관저의 2인자이자 정부 대변인 역할을 하는만큼 누구를 발탁하느냐에 따라 스가 정권의 구상이 반영될 것이라고 전했다. 결국 아베 최측근이 2인자 자리에 발탁되면 아베의 입김이 계속 작용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토 후생상은 아베 총리의 최측근이자 집안끼리도 얽혀있는 사이다. 아베 총리는 '절친'인 가토 고코가 이끄는 역사 왜곡 주도 단체인 일본 산업유산정보센터에 수십억원의 예산을 몰아줬는데, 가토 고코는 가토 후생상의 처형이다. 가토는 아베 총리의 아버지인 아베 신타로 전 외무상과 절친했던 가토 무쓰키 전 농림수산대신의 딸로 2대 걸친 인연을 유지하고 있다.

가토 후생상은 아베 총리가 2차 집권을 시작한 2012년말부터 약 3년간 관방부 부장관을 역임하며 당시 관방장관이던 스가 총재와 일한 경험이 있다.

스가 총재는 이날 자민당 간부 인사에서 자신을 지지해준 당내 파벌들에게 보은 인사도 단행했다.

당내 주요 파벌 중 가장 먼저 스가를 지지한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니카이파)을 비롯해 모리야마 히로시 국회대책위원장(이시하라파)이 유임됐다.

이밖에 총재 경선 경쟁을 펼쳤던 기시다 후미오 정조회장의 후임으로 시모무라 하쿠분 선거대책본부장(호소다파)이 임명됐고, 선거대책위원장에는 야마구치 다이메이 의원(다케시타파)를 앉혔다. 총무회장에는 사토 쓰토무 전 총무상(아소파)이 기용됐다.

강기준 기자 standa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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