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북부 인구 390만명, 광역시에서 제일 큰 부산보다 많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15일 오후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했다. (사진='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유튜브 캡처)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대권을 노리고 있으니 이제 마음을 비우고 경기도를 남북으로 나누자고 요청했다.
안 시장은 15일 오후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이재명 지사가 적극적으로 입장을 바꾸면 급추진될 수도 있다"며 "북한산을 쳐다보고 계시니까 이건 누가 나누든 합치든 마음을 좀 비우면 속도가 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정관용 교수는 "우리 안 시장님이 말씀을 아주 재미있게 하신다"며 "그러니까 이재명 지사가 북한산을 바라보고 대권을 노리고 있으니까 이제 경기도 정도는 좀 넘어가도 되는 것 아니냐 이런 말씀이시네요"라고 물었다.
"그렇게 보면 이건 아주 굉장히 쉬운 주제로 전락할 수 있다"는 안 시장은 이 지사에게 한마디하라는 요청에 "지사님, 이제 아주 보신 김에 그쪽으로 마음을 옮기시고 북부를 좀 이렇게 40년, 35년 염원인데 북부 주민의 염원을 좀 귀담아 주세요"라고 전했다.
안 시장은 "이게 안 되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마는 경기도 전체 권력을 장악한 경기도지사의 우려나 반대 때문에 좀 어려웠다"며 "현 도지사도 도민의 의견에 따른다고는 했지만, 솔직히 상당히 꺼리고 부분적으로 언짢은 주제로 그렇게 느껴지고 있다"고 했다.
'이재명 지사가 이걸 꺼리고 언짢아하는 이유는 자기 권력이 줄어들기 때문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렇다. 역대 도지사가 똑같은 건데 내가 경기도지사로서 혹시 또 내가 경기도에서 한 번 더 할 수 있는데 자기 권력을 반을 현실적으로 나눈다는 선언을 지금 당장 하면 북부 쪽에는 바로 레임덕이 되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의정부시의회는 지난 2일 본회의를 열고 더불어민주당 김연균 시의원이 대표 발의한 '경기북도 설치 추진위원회 구성 및 운영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만장일치로 원안 가결했다. 해당 조례는 북부 11개 시·군을 경기북도로 분리 설치하기 위해 추진위(위원장 안병용 의정부시장)를 구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경기도는 의정부시에 재의 요구를 지시하고 불응시 대법원 제소까지 하겠다는 방침이다.
안 시장은 이에 대해 "공무원들이 도지사의 심기를 살피는 다소 과잉 대응이라고 본다"면서 "조금 상의를 하고 그러면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경기도 1천300만명 중 경기 북부가 390만명"이라며 "광역시에서 제일 큰 부산이 340만명, 도 중에서 제일 큰 경남이 330만명인데 (경기도를)안 쪼갠다는 것은 좀 억지를 부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김민철(의정부을) 의원이 대표 발의한 '경기북도 설치 등에 관한 법률안'은 지난 1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 회의에 첫 안건으로 상정돼 법안심사 소위에 넘겨졌다.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