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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공모주 '묻지마 투자주의보'…IPO도 부익부빈익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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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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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마포지점.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 첫날, 청약을 위해 고객들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 / 사진제공=삼성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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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기업공개) 시장에 역대급 자금이 쏠리며 시장이 활황을 맞았다. 그러나 상장한다고 해서 무조건 주가가 오르는 것은 아닌만큼 투자자 주의가 요구된다.

15일 이오플로우는 전일대비 900원(4.50%) 떨어진 1만9100원을 기록했다. 공모가(1만9000원)은 겨우 지켰다. 이오플로우는 지난 14일 상장 후 이틀 연속 하락했다.

이오플로우의 낮은 인기는 기관 수요예측 때 예견됐던 일이다. 이오플로우는 수요예측 경쟁률이 150대 1로 최근 왠만한 기업이 1000대 1의 경쟁률을 자랑하는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오는 22일 상장 예정인 박셀바이오도 기관 수요예측에서 94대 1이라는 더 저조한 실적을 냈다. 공모가는 밴드 하단인 3만원으로 결정됐다. 지난 10~11일 실시한 공모 청약에서도 경쟁률 96대 1을 기록해 시장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상장 준비가 원활치 못한 기업들도 있다. 피플바이오, 미코바이오메드, 퀀타매트릭스, P&K피부임상연구센타 등은 당초 지난달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하려 했지만, 증권신고서 정정요구로 상장 시기가 밀렸다.

퀀타매트릭스와 피플바이오는 수요예측일이 각각 오는 21~22일과 23~24일로 바뀌었다. 미코바이오메드는 10월6일로 일정이 다시 잡혔다.

지난 4일에는 상장을 준비 중이던 큐라티스가 돌연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철회하기도 했다. 상장심사 탈락이 우려되자 일찌감치 상장 계획을 거둬들였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이처럼 IPO 예정기업으로 알려져 장외시장에서부터 인기몰이 중인 기업들이 상장 일정이 지연되거나, 아예 엎어지는 일이 다수 발생하고 있다. 또 무사히 상장하더라도 시장에서 주가가 잇따라 하락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IPO 기업들에 대한 묻지마 투자를 우려하고 있다. 특히 특례상장 기업 중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적자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수혜를 등에 업고 적정 기업가치보다 높은 몸값에 증시에 입성하는 경우가 많다.

자칫 투자자들이 예비상장기업이라는 이유로 투자에 나설 경우 주가 급락으로 피해를 볼 가능성이 커진다. 최근 금융당국의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가 특례상장 기업에 특히 쏠려있는 것도 같은 이유다.

최성환 독립리서치 '리서치알음' 대표는 "최근 실적이 아닌 성장성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PER(주가수익비율)이 높은 고평가 종목들이 잇따라 상장하고 있는데, 특히 코로나 사태를 등에 업고 가파르게 오른 제약·바이오 업종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실제 최근 4년 새 기술특례 상장제도를 통해 상장한 86개 기업 중 57개사가 제약·바이오 기업이고, 이 중 50개사는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그는 "증시가 급반등하면서 미뤄뒀던 IPO가 잇따라 이뤄지고 있지만 증시 건전성 측면에선 좋지 않은 현상"이라며 "IPO 기업들을 무작정 따라서 매수하거나, 재무 확인도 없이 투자하고 실체를 알수 없는 전문가 말만 듣고 투자하는 행위를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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