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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틱톡의 새 주인 찾기

오라클-틱톡 딜 아직 보안문제 해소 안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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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중국 바이트댄스의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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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의 중국 소셜미디어(SNS) 틱톡 인수협상 과정에서 아직 미국 정부가 제기하는 보안 문제가 해소되지 않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정부 관리들은 아직 오라클과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 간의 거래가 미국 국가안보에 위험요소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블룸버그는 국가안보 담당 관리들의 우려가 계속되면서 결정권을 갖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심리를 흔들 수 있다고 전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포함한 미 관리들은 거래가 성사되더라도 바이트댄스가 미국 내 틱톡 사용자 1억명의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을까봐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 바이트댄스가 미국에 제시한 기술제휴 제안서를 보면 오라클은 틱톡 알고리즘의 소스 코드와 업데이트에 완전히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바이트댄스가 미국 사용자의 데이터에 접근하기 위해 백도어를 쓸 수 있는 가능성을 살펴볼 수도 있다.

이 제안서에는 틱톡이 지분 과반을 가져가고 알고리즘을 계속 보유하되 이용자 데이터 관리를 오라클에 넘기는 방안이 나와있다. 틱톡의 글로벌 사업부문 본사를 미국에 두고, 미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의 감독을 받는 독립 법인으로 설정하겠다는 내용도 담겼다.

하지만 바이트댄스가 제안한 새로운 소유권 구조가 중국측에 영향력을 얼마나 부여하는지 아직 확실하지 않다. 익명을 요구한 한 협상 관계자는 "행정부 관리와 기업들 간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틱톡 중 일부가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에 팔리지 않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틱톡 협상은 보안 문제가 100% 해결돼야 한다"면서 "17일 아침에 보고를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행정부가 설정한 협상 승인 마감시한은 오는 20일이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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